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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게시물ID : military_74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enix
추천 : 12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29 07:47:18
음 일단 저를 말하자면 오유에서 흔하디 흔한 눈팅 유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모바일을 주로 이용하고, 로그인을 잘 안하는 편인 건 이 아이디를 쓴 것만 이제 4년하고 며칠 됐는데도 200이 못넘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죠?

저는 일단 이번 논란에 대하 방관자 입장이었습니다.
양 게시판을 모두 돌아다니며 상황 파악에 집중하는 편이었죠.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사이트와 그 이용자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는 건 보는 입장에서도 너무 힘이 들었고, 많이 슬펐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서로 웃으면서 보겠지, 다시 잠잠해지고 전처럼 되겠지, 하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깨진 겁니다.
 
관리자 분들은 몇몇 유저 분들을 분탕종자로 분류하고 차단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양쪽 모두 조금 심각하게 욕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까요 .

그러나 차단 당한 사람들이 모두 군게 사람이라는 점, 시사 게시판의 과격한 글은 몰래 삭제가 되어 증거인멸이 되었다는 점은 분명 좋지 않은 일입니다. 화합이 더욱 멀어지다 못해 사라진 것이니까요.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자시 화합하는 길이 사라진 겁니다. 대화를 해야할 양 쪽 중 한 쪽이 일방적으로 숙청이 된 거니까요.

수많은 분들이 실망하셨고, 대화를 하고 오히려 화를 냤어야 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자신들의 승리를 외치며 자축하고 있습니다.  

실망했어요. 솔직히 너무 실망한 마음이 커요. 저는 헤비 업로더도 아니고, 아주 옛날부터 했던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유명세를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겨우 저 하나 탈퇴 하는 게 오늘의 유머라는 대형 커뮤니티에 큰 피해가 간다는 생각 따위는 안합니다. 막말로 저는 일개 '라이트' 유저 따위니까요. 

그렇기에 제 탈퇴로 오유에 피해를 준다거나 경고를 한다거나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한 명 오유의 유저로서 실망감 표출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만나서 반가웠고,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오늘의 유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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