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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의문이 들던 그 순간
게시물ID : military_77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제엘
추천 : 3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5/26 01:47:57
첫 의문이 든 것은 입대 하던 그 해 

수많은 사람들은 연병장에서 이별을 준비합니다.

마치 학창시절 운동장에서 
줄서있던  광경이 겹쳐보이는 듯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 또 다른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겠지요


과연 무엇이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에 모이게 했는가?


누군가는 산에서 
또 누군가는 바다건너 
또 누군가는 기차를 타고
또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달려 이곳에 왔을 것입니다.

홀로 온 사람도 있고 동네 친구와 함께 온 사람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온 사람도 있겠군요.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별의 순간은 언제나 그렇듯 

누군가에게는 슬픔으로

누군가에게는 아픔으로

누군가에게는 힘듬으로

그렇게 다가 올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온 그는 혹여나 떨어질까 
꼭 붙어 있고 그 둘은 아마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는 그는 애써 웃으며 
흰머리가 약간 보이는 부부에게 큰절을 하곤
뒤도 안돌아 보고 곧장 맨 뒤쪽으로 향합니다.

아마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가 될지 모르는
그 인사는 수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도 
같은 생각이 들었는 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흔한 훈련소의 모습에

오직 남자들만이 서 있는 연병장은 말합니다. 

당신은 의무를 위해 이곳에 왔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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