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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홍수 눈앞에서 본썰 ..
게시물ID : military_78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혜의축복
추천 : 0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8 15:05:20
강원도에서 근무했는대  그시기에 난 상병이였음
 
토요일날 일과 끝나기 한시간전에 정신교육관 가는대 비가 슬슬옴 ..
 
난 당시 외박 예정이여서 기분짱짱 좋은 상태였음
 
정신교육 다 끝나고 .. 외박신고하고 나갈 생각에  기분 업되어 있는대
 
정신교육관 문을 따악 하고 여는순간 비가 ...
 
정확히 군화를 덮을정도로 차있었음 ....
 
우리부대는 정신교육관이 높은 지역에 있어서 비와도 아래쪽으루 흐르는 구조였는대 .. ㄻ ;
 
말 그대루 막사까지 가는대 30분은 걸림 ..평소에 3분거리를 --;
 
설마 설마했는대 ..외출외박휴가 제한 걸림 ㅜㅜ;
 
전부다 나와서 배수작업하라함. .
 
ㄻ 비가 한시간에 500 미리는 넘게 오는대 무슨 배수작업 ..
 
하다가 안되서 철수..
 
시간은 13시경... 물은 어느새 우리 허리까지 차오르고 있었고 ..
 
연병장에 쌓여있던 물이 댐 터지듯이 우리 내무반으루 쏟아지고 있었음 .. -_-
 
부대는 당연히 비상걸렷고 .. 그 와중에 대대장은 휴가라 없엇음 ..
 
죄다 더블백에 자기 물품하고 총 챙기는대 ..중대장하고 평소에 ? 친분이 있던 나는 .
 
중대장이 자기총하고 대대장 총 챙기라함 .. ㅜㅜ
 
당연히 내 물품은 하나도 못챙기고 총만 3개 챙기고
 
수색대에서 보낸 로프타고 탈출함 ..
 
사단으루 가서 하룻밤 피난민 모드루 하루 자고
 
다음날 부대오니 완전 진흙과 똥으루 초토화 되어 있었음 ..
 
이때부터 진정한 악몽의 시작 ..
 
새벽6시에 기상해서 아침 6시반까지 먹구 삽질모드
 
점호랑 구보는 간단하게 인원파악만하고 패스 ..
 
아침6시반부터 12시까지 점심먹구 12시반에 또 집합해서 삽질 ..
 
그리고 5시반부터 6시까지 밥먹구 저녁9시까지 삽질 ..
 
당연히 휴가 외박 외출 암도 못나감 ..
 
이 와중에 근처 농민아즘마 아저씨들 대대장하고 주임원사한테 징징거려서  절반인원은 대민지원까지 나감  ( - -)
 
이 생활을 반년가까이 하니까 부대원들 죄다 근육질로 변해있었음 ..
 
물론 허리통증 호소하는 사람들두 꽤있었고 ㅠㅜ  난 어깨 너무 아팠음 ..
 
수해복구 끝나고 우리 군인들은 동네주민한테 영웅이 되어있었음 .
 
거진 1년가까이 외출외박 휴가 나갈때마다 숙박시설 제외한 피방 음식점 죄다 무료로 제공되었음 .
 
우리사단 마크만 달고 시내나가면 여고생한테  아이돌대접받고 ....
 
이것말고도 그 당시 원래 여름끝나고 유격기간이였는대 아침에 유격체초 1번하고 8번 10분씩하고 끝남 ~.~:
 
좋았던 점은 저 두가지고 ...4개월동안 아오지탄광서 휴가외출외박없이 보내니까 죄다 예민해져서 
 
사소한 걸로도 많이 트러블 생긴걸로 기억함. .고참 후임할꺼 없이 죄다 매일 빡샌작업 하니
 
독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여서 건들면 펑하고 터짐 ..
 
당시에는 힘들었는대 ... 이런것도 수십년 지나니까 나름 추억이 될수 있다는게 놀라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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