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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군대에 대해 궁금하다고 질문받았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8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데브
추천 : 0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1 10:03:30
저는 일반 예비군입니다.

걍 누나랑 얘기하다가 군대얘기가 나왔는데. 누나가 말하길.

군대는 너무 비인간적이다. 이번에 무한도전만 봐도 불합리한거 너무 많아 보인다. 군인들은 완전 소모품취급 당하는 것 같다. 2년 헛되이 보내는것 같다.

거기서 덧붙인 말이. 근데 왜 이걸 바꾸려고 드는 사람이 없냐.
 요새 얘기 들어보면 여자도 군대 가야 한다느니 군대가 얼마나 힘드지 아냐느니. 이런얘기만 주로 한다.
그런것보다 좀 더 근본적인 이유. 군대를 바꾸려는 시도가 없는것 같아서 그게 이해가 안 간다. 지금 군대 다녀온 사람 다합치면 대충 천만가까이 될텐데 그 사람들 죄다 군생활 힘들고 그랬을텐데 전역하고 싹다 잊고 살아간다는게 신기하다. 어떻게 불합리한 군대에 대해서 목소리 크게 내고 바꾸려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수 있냐.



그래서 저는 대충 그렇게 모여서 힘을 내려면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할텐데 그러기 힘들다. 라고 간단히 대답했죠.
따져보면 군대를 바꾸려 든다는건 좀 많이 힘들죠... 일단 어찌해야 하나 감도 안 잡히고. 그리고 막말로 이런 구심점 역할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군대를 안 가겠죠.
군대 가기 싫어도. 군대 안가려면 대부분 생각하는게 망명하거나 아니면 정신 육체적으로 공익 면제 판정 받거나. 즉 자해하거나. 말이 쉽지 좀 과격하게 비유하자면 어디 손가락이 묶여있어서 2년동안 못움직이는데 손가락 자르고 풀려날래. 이런거죠.
물론 주위에서 손가락 절단 봉합 수술 해주고 관리해줄 환경이 있다면. 겁날게 있겠습니까. 속말로 금수저요.

즉 군대에 가는 사람들은 진짜 잘난놈 여유있는놈 보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중에 진짜 전역한 사람들 목소리 모아서 군대 바꾸러 들 사람은....최근 환경까지 생각하면 힘들겠죠.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느라 바쁘고.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잊혀지는 거겠죠. 아님 잊으러 들거나. 트라우마는 남아도.



마지막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남자 여자 갈라져서 싸우는 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원래대로라면 남자들은 '군대 이런것좀 바꿔라! 사람이 좇으로 보이냐!' 이러고 여자들은 '뭐 저런거 바뀌래? 우리랑 상관있어? (안 가는 군대관련 문제인데 있을리가)상관 없음 관심없음' 대충 이러지 않을까요?

언제부터 이렇게 페미니 뭐니 싸우게된 현실에. '아랫사람들이 위에 불만을 가지지 않게 하려면 아랫사람들끼리 싸우게 하면 된다.' 구절 생각나서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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