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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 썰 - 밥은 산이요 국은 물이로다.
게시물ID : military_78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커드케인
추천 : 1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5 18:55:31
때는 어느 초봄

강원도 산간에 위치한 어느 훈련소는 3월이 훌쩍 지난 그날에도 눈이오고 깔깔이에 야상을 입어도 추웠다.

훈련소의 훈련병들은 이게 봄인지 겨울인지 불평하며

아직 꽃몽오리도 올라오지못한 벚꽂나무만을 바라보며

하루 3번 행복한 시간인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괴로운 훈련을 이어갔다.


때는 2주차 훈련 어느날

점심을 먹기위해 마주한 취사반은 무언가 분위기가 좋지못했다

대대 주임원사가 급양관리관을 털고있었고

그날따라 짬이 넘쳐났고

조교들은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PX로 달려가고있었다.



그렇다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것은

소금이 없다!

이유는 모르겠고 훈련소에 소금이 전량 소실된것이다

이런 맙소사 소금이 없다니

보급은 정해져있어서 적어도 열흘은 걸린단다

우리는 그날 밥은 산이고 국은 물이고

아무런 간이되지않은 반찬을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저녁식사는 주변에 타부대에서 조금씩 공수해온 소금으로 반찬에는 간이 들어갔으나

국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소량이라 국에는 소금간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갈비탕은 그저 기름국이었고

미역국은 그냥 미역뿔린 물이었다

대체 소금은 어디로 갔단말이냐

훈련병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안그래도 양도 적게 주는데 국마저 싱거우면 뭐랑 밥을 먹어야 한다는 거냐

생활관마다 밥에대한 불만으로 100분 토론이 펼쳐지던 매일매일이 지나가던 어느날

대대장이 출두했다.

그리고


초코파이와 맛스타를 풀었다.



그뒤로 아무도 국에 불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원도 모 군부대에서 있었던 나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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