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향방작계 훈련 중에 단체로 말벌에 쏘여서 치료받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9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춤추는부침개
추천 : 15
조회수 : 1664회
댓글수 : 96개
등록시간 : 2017/08/22 23:39:51


17 ~ 23시 야간 향방작계 나갔다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약 120여명이 참여했으며 반은 동대 주변에서, 반은 버스타고 대대로 이동해서 훈련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후자에 걸려서 부대로......

(↓아래부터는 모두 현역 간부가 인솔/통제 했습니다.)

부대에 도착해서 민간 전투식량 먹고, 부대의 작전 상황 진지 구축같은거 간략히 설명받고,
여기에서 또 반은 현재 부대에서, 반은 옆 대대로 걸어서 이동해서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또 후자에 걸려서 걸어서 이동.....

그렇게 또 10분정도 걸어가지고 옆대대 도착하고서 부대 내에 있는 산으로 올라 갔습니다... 

산에 올라가 교장에 앉아서 교육받으려던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아!, 악! 비명지르며 막 뛰어서 내려가더라고요...
아무것도 안보이던 야간이었기에 저도 놀라서 따라 내려가다가 두방이나 쏘였고 내려오고 나서야 벌이구나를 알았습니다....




11.jpg

산에 내려와서 쏘인 사람들 약15명이 고통을 호소 하는데..
간부 한명도 같이 쏘이고, 옆에 있던 간부는 얼타고 있고..
그렇게 산 아래 길가에서 대기하다 의무대로 이동했습니다...


성난 말벌들이 사람들 전투복에 계속 붙어있었더라고요....
전투화로 밟아 죽여서 웅크린 크기가 저정도입니다..........

옆에 탄띠 보이시나요..
와 진짜 손가락 굵기만한 말벌이었어요.... 
이렇게 큰 말벌이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의무대로 연락받고 온 간부들도 우왕좌왕하고 있고..
의무병이나 군의관이 없으니 응급 조치는 아에 불가능.....
계속해서 대기하라고는 하는데 이럴거면 엠뷸을 부르던가 버스라도 타고 병원으로 가자며 쏘인 사람들이 상황수습을 하고 있고...




22.jpg


결국 대대에 있던 버스타고 이동하는데 그 와중에 자차 타고 따라온 대대 군의관이 길가에 버스를 세워서 올라탑니다....
그제서야 응급환자 있냐고 조사를 하기 시작......

머리, 팔, 다리, 배 사방에 쏘여서 다들 아프다고 어자피 병원갈거 이동하면서 조사하면 안되는거냐니까 
혹시나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의 응급환자들이 발생하면 자기가 응급조치를 해야 하기 떄문이라며 막 열심히 설명...
어느분이 목 안쪽이 붓는거 같고 호흡이 가쁘다고 말하는데 막 숨은 쉴 수 있는거 아니냐고 계속 되묻기만하고...
(틀린말은 아닌데 그걸 왜 버스를 세워놓고 그러고 있는건지....진짜 노이해..... 지통실에 보고할 때 자기들이 기본조치 했다하겠죠....)


부대에서 가까운 곳에 응급실이 있는 민간 병원이 있었음에도 굳이 국군병원으로 달려 가더라구요...

병원에 도착해서 그래도 머리에 쏘인 사람들 먼저 치료받게하려고 저희들끼리 양보하고있는데
머리에 쏘이든 어디에 쏘이든 다 똑같다고 말하는 간호장교....
(나중에 검색해보니 머리에 쏘이면 더 위험한거 맞네요..ㅁㅊ........)

병원에 있던 군의관은 쏘인 부위 스윽 보더니 침은 없는거 같다며 의무병 시켜서 빨간약 발라주고 드레싱 밴드 붙여줍니다........
그리고 무슨 주사 두방 놔주고 진통제 처방받았습니다...........



지금 동대 복귀했다가 집으로 왔는데.......

통증이 엄청납니다......... 
얼얼하고 욱신거려 오늘은 잠도 못잘듯.....

아픈 와중에도 화가 나니까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야 속이 풀릴거 같아가지고..........




군대에서 다치면 나만 손해고..
예비군에서 다쳐도 나만 손해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