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성주의자들이 깨자는 유리천장은, 사실은 유리온실의 천장이죠.
게시물ID : military_80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de
추천 : 1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02 11:26:44
옵션
  • 창작글
여성들에게 일정한 사회적 보호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유리온실을 깨뜨리거나 혼란시킬 위험이 있는 일부 나무나 화초는 가지치기도 하고 분갈이도 하고 하는
유리 온실이죠.
지금 여성주의자들은 그런 가지치기나 분갈이는 부당하다면서,
다 같이 유리온실을 깨버리고 넓고 높은 바깥 세상으로 나가자는 주장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

유리 온실의 천장을 깨버리면
춥고 덥고 태풍불고 비바람치고 가뭄들고 홍수나고
그 모든 자연현상에 대한 보호막이 없어지는 거겠죠.
그걸 모두 감수하고서라도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온실 속 화초가 아니라 강인한 야생화, 선인장, 바오밥이 되겠다는 용기는 높이 평가합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까지 제대로 생각하고 각오하는 여성운동가는 아직 본 적이 없네요.

하긴, 그런 모든 어려움과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각오하고 감안하는 것도
여성운동가 자기네들끼리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다른 모든 여성들에게도 솔직하고 숨김없이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우리 여성들이, 온실 속 화초이기를 거부하고, 당당한 독립된 주체로서의 인간으로 서기위해,
온실 속 화초로 사느라 그 동안 온갖 남성들과 사회로부터 받아왔던 억압과 차별을 깨부수고 자랑스런 우리 스스로의 독립권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 여성주의자들이 선봉이 되어 여성해방운동을 벌이고, 우리 언냐들이 동참해서 여성운동을 통해,
우리 여성들을 가두고 억압하는 유리 온실을 깨부숴 버리려는데, 그렇게되면 온실 속에 있음으로써 제공받던,
늘 일정하고 쾌적한 온도, 습도, 태풍도 막아주고 비바람도 가려주고, 가뭄도 홍수도 없던, 그런 별것아닌 보호도 같이 없어질거야.

당당한 여성주의, 좋은 일자리 여성할당제, 고위직 여성할당제, 그런, 일부 고위직-금수저여성들의 꿀빠니즘을 위해서라면,
우리 흙수저 여성들도 온실천장 깨지고, 보호막 없어지고, 물이 없어 말라죽거나 홍수로 빠져죽거나,
그런 별것아닌 손실 쯤은 기분좋게 동의해줄 수 있지? 응? 언냐들아~?
그렇게 죽더라도 언냐들은 썩어 흙이되어 우리 고위직 금수저 여성들의 좋은 양분이 되고 거름이 될거야.
여성이 살맛나는 세상, 여성세상을 위한 고귀한 희생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자. 우리 언냐들, 그렇게 할거지?"
......

이 쯤이면 솔직한 거 같은데......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