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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al PHS-32 Hull mounted Sonar(수정)
게시물ID : military2_12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monade
추천 : 5
조회수 : 2083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7/03/24 2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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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허리가 부러져라 열일하시는 소나님>

뭐 다른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재미나게 글을 잘 써주시고 있어서 저는 천안함 그러니까 포항급 후기형에 탑재된 PHS-32 소나에 대한 두서없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PHS-32는 시그널 사에서 74년도에 나온 200t급의 비교적 작은 선박들에 탑재되는 것은 전제로 하는 청음 주파수 10.5~11.7KHz 의 고주파 액티브 소나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포항급이 나왔을 당시에도 구형인 물건입니다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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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나는 다들 아시겠습니다만 소리를 듣고 물체를 찾아내는 장치입니다, 여기에서 소나는 그 방식에 따라 다시 두가지 분류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가청주파수의 모든 소리를 듣고 물건을 골라내야 하는 액티브 방식과 소리를 내보내서 다시 되돌아오는 소리 즉 반향음을 듣고 해당 물체의 방위/각도/속도/종류 등과 같은 정보를 취할수 있는 패시브 방식으로 나누어 볼수 있어요.

상기 사진의 그 것은 패시브 방식으로 반향음을 이미지화 시켜 골라 낼수 있는 장비에요, 근데 보시다시피 송신기/수신기/모니터 등이 결합되어 비교적 큰 공간을 요구하는 것을 볼수가 있지요, 그래서 대개 소형 선박에는 단순히 소리만 들을수 있는 송신기만이 달려있어서 단순히 바닷속 모든 가청주파수의 소리를 듣기만하는 액티브 방식을 선호해요.


<수정은 역시 함수 요정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답글에서 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만) 수정을 해보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속이 빈 막대기를 물에 넣는 실험을 한 시기로 그 장구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소나는 압전 현상을 응용한 장치로 간단하게 축약하자면 압전 소자에있어 전류의 세기를 일정한 주파수로 변환 시킬경우 같은 주파수의 음파를 발생시키는 바, 반대로 음파를 받으면 같은 주파수의 전기 신호를 발생시키기에 이 전기 신호를 해석하여 정보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 음파 탐지 방법에 따라 액티브와 패시브로 나누어 볼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액티브 소나는 스피커, 패시브 소나는 전화기를 생각해보시면 쉽습니다, 

이를테면 소나의 탐지 범위내 특정 지역/범위 내에 소리를 쏘아보내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반향음을 수집하고 또 분석해서 해당 물체를 판별하는게 액티브이고 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정 주파수 대역 그러니까 특정 물체의 소리를 골라 듣는게 패시브 방식이에요,

그런데 우리의 포항급 후기형 천안함에는 액티브 방식의 소나가 달려있어요, 끔찍한 사실은 그나마 전기형에 비하여 개량된 거라는 건데 개량되기 이전의 AN/SQS-58의 경우 패시브/액티브가 보두 제공되는 장점이 있었다는 거죠, 그 건 아무튼 넘어가고 포항급 후기형의 소나룸을 보여드리자면 아래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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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오락실을 생각나게 만드는데 저게 바로 포항급 후기형의 소나룸이에요, 

영화나 소설 따위에서야 액티브 소나를 가지고 적 잠수함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소리를 골라 듣지만 불가능한게 사실인게 액티브 소나는 말 그대로 내가 내는 소리를 포함해서 해당 지역의 모든 소리를 취합해요. 그러하다 보니 뭐가 뭔지 가려내는 것은 전적으로 음탐사의 숙련도에 달려 있는데 문제는 그거죠, 당연한 말씀입니다만 소나가 할수 있는 그 스펙 이상의 어떠한 것을 요구할수가 없어요,

특히나 우리나라의 서해는 참 대잠 작전하기 안좋은 환경입니다, 높은 파도/ 낮은 수심/ 빠른 조류/ 밀도차/ 온도차/ 발에 치이는 부유물 등등으로 인한 전달 손실, 굴절 같은 문제는 둘째치고 낮은 수심에서 유사 표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내가 듣고 있는 이 소리가 정말 적 잠수함인지 어뢰인지 지나가던 돌고래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소리인지 중국 불법 어선이 버리고 간 쌍끌이 어망이 끌리는 소리인지 알기 힘들어요.

근데 해야 하는게 유머죠, 

더 나아가 PHS-32는 탐지 거리가 무척 좁습니다, 애시당초 본디 목적 그대로 200t급 소형 선박에 실렸다면야 별 문제가 아닌 수준으로 가장 양호한 환경에서도 각도는 10에서 20여도, 거리는 9km 남짓한 탐지 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이 눈으로 보는 범위랑 소나의 탐지 범위가 실상 비슷한 상황이에요,

또한 가청주파수가 만들어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디까지나 직주 어뢰에 맞춰져 9~13kHz의 발신주파수를 발산하는데 여기에서 지금 논란이되는 사실에 관한한 문제가 되는 바를 꼽아보면 천안함을 가라 앉힌 것은 발신 주파수 3~8kHz의 범주 내에서 찾을수 있는 유도 어뢰라는 것으로 즉 천안함이 고질적인 인원 부족 문제를 떠나서 정말 북한의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의 발사음/항주음을 청취했을 가능성은 무척 낮습니다,

다운로드 (6).jpg

게임이라면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 문제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못한게 사실이고 아직도 많은 음탐사 분들이 고생하는 원인이기도 하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PHS-32 소나를 사용하는 해군이라는게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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