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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노통때 원잠 프로젝트 추진 자체는가능했다고 봅니다
게시물ID : military2_1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3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5/15 19:46:40
 
 
뭐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원잠은 죤나 비싸! 긍데 우린 돈이 엄써! 그니까 못해! 우에에에엥 우린 그지야!'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고 봅니다.
예, 이해합니다. 우린 그지에요! 국방부 예산 총액이 미국 코딱지만한데 그걸 포뻥부가 거의 다 쳐잡아먹어! 해군은 그지야!
그런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이쥐--쓰를 뽑고 강습상륙함을 뽑고 그렇게 개고생하는 건 뭐 나름 절약정신이 깃들어있겠죠.
 
없는 살림에 듸줼 잠수함도 뽑아야 하고 이쥐쓰도 뽑고 강습상륙함인지 멀티롤플랫폼인지 모를 간지나는 빅배도 띄우느라 돈이 없는 거 이해합니다.
일단 다 개발한거고 개발하는덴 돈들어가죠. 그것도 존나 많이.
 
 
그런데 말입니다, '원잠을 뽑자!!'라는 말이....
'지금부터 나는 돈이 똥구녕으로 줄줄 새는 계획을 지를 끄야! 지금 당장 새지! 설사처럼!' 같은 뜻일까요?
 
 
진짜? 정말?
일단 그래! 라고 생각하신 분은 먼저 지도를 보시고 우리 주변 국가들을 살펴봐주세요.
그리고 걔네들이 '뉴클리어---'라고 입을 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해보세요.
뉴클리어의 N만 튀어나와도 '왓더 뿩!!'이라고 반응할걸요?
 
 
그렇습니다, 원잠 프로젝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문제입니다.
 
우리가 어 시1발? 죤나 간지나는 미래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로 힘이 솟는 배를 가지고 싶어요.
어? 기술력? 원전 몇개나 만들어내는 나라에 있는데 그거 뭐 대충 닦아써서 달면 어찌어찌 될 거에요.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
어? 설계? 지구상에 해양플랜트 찍어낼 수 있는 기술력 가진 기업 보유국이 몇개나 됩니까? 그 중에 하나 한국에 안없겠어요? 예?
어? 예산? 어.... 그건 나중에 이야기합시다. 쥐어짜면 어떻게든 나오겠죠.
헌데 이렇게 준비를 해서 '나 프레지던트 그레이트 문 크리스탈 파워로 원잠 얍!'해서 될까요?
 
주변국에서 발광을 할걸요? '왜 넌 슈1바 말도 없이 원잠같은걸 만들려고 난리야?!'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일단 미국. 우리의 우방이지만 우리가 존나 짱세지는 건 탐탁치 않는 엉클쌤이 언짢아 할 거에요.
LA를 빌려주니 어쩌니 이야기가 나오지만, '한국에 있다 메이드' 원잠이 떡하고 생겨나는 건 별로 반갑지 않죠.
 
그리고 중국. 옛날부터 한반도를 호구잡이 비슷하게 여기는 망할 황사맨들이 펄쩍 뛰죠.
북쪽 뉴클리어도 빡돌겄는데 이젠 남도 뉴클리어로 빡돌게 하니 어쩌니 할걸요?
게다가 우린 미국이랑 친하죠. 많이. 그런 애가 핵으로 뽈볼거리는 잠수함 가진다?
 
러시아는 어떨까요? 듣자마자 코로 홍차 뿜을걸요.
안그래도 미국이 업어 키우다시피한 꼬꼬마에다 경제력도 좀 있고 군사력도 호구잡힐 정도는 벗어난 애가 뭐요? 원잠?!
아... 그건 안 되지. 저 황사맨 꼬붕이 핵핵거리는 것도 골치아픈데 미국 앞잡이질 경력이 왕창 있는 꼬마가 핵갖고 놀다니...
 
그리고 일본은? 뭐 안 봐도 뻔하죠.
북칸코쿠도 남칸코쿠도 왜 핵꾸데스까? 대가리 이빠이 뽀사짐데쓰 거리면서 와타시도 군사력 이빠이 키워야데쓰네 어쩌고 할 거에요.
 
 
그 외 멀리 떨어진 바게트빵맨이나 홍차맨들은 신경 끕시다. 걔들은 동북아 정세에 포크도 못 올리는 애들이니까요.
 
 
아무튼 간에, 원자력이라는 간지폭발하는 에너지로 폭발 안 하고 돌아댕기는 배를, 그것도 잠수 옵션으로 단 애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더 골때리는 외교적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아. 만드는 건 넘어가요. 만들 수 있느냐의 여부를 떠나 '만드려는 시도를 내버려두냐'의 문제니까요.
 
 
정리를 하자면, 원잠 프로젝트는 '원잠 개발+건조+시험운행중 쏟아지는 트러블 수정+시험운행 중 쏟아지는 여론과의 싸움=배치!'보단...
'원잠 가지겠습...뭐 안돼? +아니 슈바 우리가 좀 만들겠다는데 왜안돼? +그럼 우리 만든다?=와! 우리도 원잠이 생겼어!'의 전개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기술력과 건조비용과 운용상의 문제를 떠나, 일단 가질 수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관건이라는 거죠.
 
 
노통때였다면 이게 가능했을 겁니다.
저 외교적 압박 속에서 '시, 싫어! 네가 원잠을 가지려고 하다니.... 하지만 허락해줄게. 흥!' 같은 츤데레 반응을 따낼 수 있었겠죠.
왜냐면 노통의 참여정부 시절은 역대급 외교적 강세, 거기다 언급된 국가들간의 밸런스가 딱 맞아떨어지는 균형외교의 황금기였으니까요.
...뭐 일본은 그때도 딱히 훈훈한 건 아니었지만 세 덩치국가가 우리랑 하하호호 하는 시절이었으니 피눙물 쏟으며 동의했었겠죠.
'어, 님드라. 나는 님아들과 사이가 좋아요. 근데 미래는 몰라. 그러니 우리도 우리를 위해...
어, 원잠 하나정도 만들어도 될까?'라는 말에,
'싫은데? 싫다니까? 원잠 같은 거 괜히 만들어서 분위기 안 좋게 만들지 말고....
에이, 그래. 서로 그럼 친하게 지내기다?'라는 답을 얻을 가능성이 꽤 됐죠. 몇년 부어서.
 
 
그다음 사대강의 정령 MB 더 그레이트 삽질니스트와 샤먼:503이 나라고 외교고 전부 개발살낸 뒤 불가능한 일이 되었지만 말이죠.
 
 
요약하자면, 원잠을 가지는 건 기술력과 예산의 문제보단 외교의 장벽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우방국이던 가상적국이건 간에 한국이 원잠 가지는 걸 좋아하는 나라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런 나라들의 묵인 하에 원잠을 보유할 수 있는 정치적 배경을 마련하는 건....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그 정치적 협상 테이블을 가동하는 동안에 빠져나갈 원잠 예산은.... 뭐 실제로 만들자고 달라붙는 것에 비하면 푼돈 정도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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