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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에 대한 개인적 이해수준. (뇌피셜 장문 주의)
게시물ID : military2_1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뿌까
추천 : 0/8
조회수 : 76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6/24 13:00:18
한국의 최대 위협은 수도권을 향한 북한의 야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스커드 등)의 동시다발적 대량투사이다.
하지만 싸드 요격미사일로는 수도권을 지킬수 없다.
서울은 성주기지에서 사거리 200km인 싸드의 사정권 밖으로 벗어나 있고, 물량에서도 상대가 안된다. 서울에 대한 방어가 안되는 이상 한국이 싸드로 얻는 이득은 크지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들여오려 하는가?
한국을 위한 무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애초에 미국을 위한, 미군의 무기이다.
북핵의 위협에서 한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싸드를 수도권에 최대한 가깝게 설치할거다. 대공미사일 범위는 반구형태라 포대 중심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크니까.

그렇다면 미국은 왜 한국에 싸드를 갖다놓나?
싸드 시스템의 구성품인 X-band레이더를 한국에 설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탐지거리 2000km인 X-band레이더로 800km까지만 감시하겠다는데 그걸 누가 믿겠나. 미국의 해상X-band레이더는 탐지거리가 4500km라 하고, 러시아의 피라미드 레이더는 5500km라 하고, 중국은 지금 6000km짜리 레이더 만든다는데.

X-band레이더를 한국에 설치하는 이유는?
북한과 중국 나아가 러시아까지 감시하기 위해서인듯하다. 주일본미군기지에도 있지만,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대륙에 가깝다. 북한 또는 중국의 미국을 향한 탄도탄 발사를 일본보다 한국에서 찰나라도 빠르게, 한뼘이라도 넓게 추적할수 있다. 지구는 둥그니까.
북한이나 중국에서 발사한 탄도탄이 북극을 넘어 미본토로 날아간다면, 탐지용레이더 설치하기에 최적지는 연해주이지만, 러시아에 레이더를 설치할순 없으니 한국이 최적지다.
즉, 주한미군의 X-band레이더는 한국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것이 아니라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포착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요격은 이지스함의 SM-3, 알래스카의 GBI, 본토의 싸드, 패트리어트 순으로 담당하고.

북한과 중국 감시용도 뿐일까?
동맹관계에 따라 한국과 북한간에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과 중국이 개입하게 되어있다.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해도 한국과 북한이 개입하게 되어있다.
결국, 미국+한국 vs 중국+북한 전쟁이 되는데, 중국이 슬쩍 빠지고 북한만 밀어버리고 종전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미-중 전면전이 된다면, 중국이 미국을 때릴방법은 ICBM과 SLBM뿐이다. 압도적인 해군력의 차이로 인해 중공군이 바다를 돌아다니며 미국을 타격하긴 힘들것이다. 전략핵무기를 쓰지않는 이상, 미국이 중국본토를 두들기고 중국은 안방에서 방어하게 될텐데, 한국은 미국의 전진기지가 되고 일본은 미국의 보급창고가 될 것이다. 물론 한반도는 지상전으로 불바다 행이고 일본은 생산력 풀가동한다. 6.25의 확장판 재현이다.
(양국 다 전략잠수함은 최후까지 숨겨둘것이고.)
미국에게 주한미군은 돈 퍼먹는 구멍이겠지만 전쟁의 불똥을 자국땅에서 남의나라에 떠넘기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중국은 주한미군이 눈엣가시 같을거다.
중국이나 북한이 혹시나 미국에 탄도탄을 쏘려해도, 인공위성이 발사를 감지하고 각종 레이더가 추적하는데, 그 이전에 한국의 싸드레이더가 먼저 추적할수 있게된다. 미국은 1초라도 빨리 포착해야 탄도탄 요격 성공율이 높아지고, 중국은 그 반대다. 미국이 한국에 싸드를 밀어넣는 이유고, 중국이 한국의 싸드를 필사적으로 막는 이유다.
또한 중국이 한국에 탄도탄을 쏘자니 싸드 발사체로 요격이 가능하다.(록히드 마틴의 설명을 바탕으로 추정컨대.)
물론 서울에 떨어지는 탄도탄은 성주의 싸드로 못막는다. 평택에서 부산까지 방어가능하다.
미국은 한국전쟁의 전훈도 있는만큼, 서울시민의 생명보다 부산항의 전략적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나의 뇌피셜로는 성주에 싸드가 설치되서 한국이 얻는 군사적이득은 '평택 이남 지역에 대한 탄도탄 방어' 이다. 누군가는 그것만해도 어디냐고 하겠지만, 내 생각에 그정도 가지고는 싸드가 가진 원래가치의 절반도 못얻으면서 잃는게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국영토가 미군에게 이양되고, 인근 주민 건강이 위협되고, 환경이 파괴되고, 대중관계가 악화되고, 미국이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고 등등.

싸드가 애초에 한국에 안들어욌으면 미국한테 은근한 압박을 받는 정도였겠지만, 이미 한국에 들어온이상 미국에 그냥 돌려보내긴 어려울 것이다. 한미관계가 급랭할테니까. 그렇다고 싸드를 품은채 중국을 달래기는 쉽지않다. 대놓고 경제보복하는 중이고, 맨입에는 그만두지도 않을것 같다. 여기에다 대고 트럼프는 한국이 싸드비용 제값 다 쳐서 내라고 한다.
중간에 끼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인데, 한국내부에는 책임자는 업무자료 싸그리 폐기하고 도망가고 실무자는 신임대통령한테 개기면서 속여넘기려 하고 야당은 정부 발목잡아서 나라 뒤집을 궁리만 하고있다.

해법은 분열된 국론을 합의점으로 이끌고, 독자적인 MD시스템과 킬체인을 갖추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포기시켜서, 한국에 싸드를 설치 할 명분을 없애 미국 스스로 철수시키게 만드는 것인데...
아니면 북한이 뜬금없이 무조건항복을 외치며 붕괴되서, 평화통일 되든가...
 
 
과연 가능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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