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군생활 할때 저희 대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정 후임을 패고 싶으면 쌍방간에 계급장을 때고 다이를 떠라. 저항도 못하는 애를 패면 그게 재미있냐 비겁한 ㅅㄲ들아. 다이를 뜨면 초범 한정으로 만창으로 봐 준다. 재범부터는 군법 회의다. 알았냐?"(이미 한놈 군법회의 보내려고 하시다 윗선에서 달래서 마지못해 관두신 전적이 있으셨음.;;; 이 훈시는 인접 부대에서 터진 구타 사건 때문.)

  "예."

  "이 ㅅㄲ들 목소리 기어다니는거 봐라. 알았냐!?"

  "예!"

  "ㅋㅋㅋㅋ뭐 웃자고 하는 소리고. 구타, 가혹행위, 금전거출, 물자 횡령 등등. 하나라도 걸려봐. 계급 불문하고 니들이 뭘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여 준다. 이거 병들한테만 하는 소리 아니야? 장교 부사관들도 품행에 신경 쓸수 있도록."

  제가 정말 이해가 안됬던게 말이죠...저분이 육사를 나온분이라는 거였습니다.(...)

  그 전까지 육사출신 고급 장교라고 하면 되게 딱딱한 FM맨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골초, 말술, 욕쟁이, 뼈그맨...(...)

  확실히 능력있는 지휘관이긴 하셨습니다. 자기 보신에는 전혀 신경 안쓰고 저희들 챙겨 주시기도 했고...

  야구하는데 난입하셨을때 투수가 고의인지 실수인지 빈볼을 먹이니까 반응이 "야 임마...말로 하자 말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