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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를 알아boja-2. 소련편
게시물ID : military2_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uderia
추천 : 14
조회수 : 175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2/04 01:32:08

전차(戰車): 전쟁에서 사용되는 무장 기갑 차량. Panzer(독일어), Tank(영어)
1편(독일편)보러가기
소련

소련은 2차대전 당시 독일과 함께 기갑병력에 신경을 많이 쓴 국가로 손꼽힙니다. 공산주의 체제하의 노동, 공업력으로 수십만대의 전차를 생산, 실전투입했고 독일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전차를 설계했습니다. 덕분에 종전 후에도 소련을 비롯한 좀 산다는 북한을 포함 제2세계 국가들은 대규모 기갑병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소련의 전차 구분은 아주 일반적이면서도 쏘오련스러움이 느껴집니다.
1. 경전차-가볍고 빠름. 대전차전보다는 대보병, 정찰용
2. 중형전차-대전차특화
3. 중전차-방어선돌파용. 제한적인 대전차능력
4. 자주포-포탑이 없는 모든 기갑차량은 다 자주포

경전차
소련은 경전차를 그리 널리 운용하지 않았습니다. 실전 기록도 대부분 유럽이 아닌 만주였습니다.

 
soviet_T-26_tank.jpg
T-26
BT-7-fast-tank.jpg
BT-7
 
t-50.jpg
T-50
 
t60-light-tank.jpg
T-60
T-26과 BT-7은 사실 대전발발 이전에 생산이 종료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만대 생산해 놓은 전차가 대전 말기까지 계속 실전투입됐습니다. 특히 두 전차는 독일을 상대로 활약한 것은 거의 없으나 만주에서 일본군을 상대로는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BT계열 전차는 소련의 아주 특이한 설계사상이 반영돼있습니다. 속도가 곧 방어력이라는 신념으로 설계됐습니다. 때문에 얇은 장갑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주 날카로운 경사장갑을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본군의 전차의 포를 튕겨내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BT계열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파워트레인과 현가장치에 있습니다.


당시 기술력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인 크리스티 현가장치의 기동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전차를 생산할 정도의 기술력이 있는 나라는 소련과 영국이 유일했다고... 다만 현재에는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전차를 제외하곤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bt7jump.JPG
휘발유 엔진이 대세였던 2차대전 시기에 소련은 디젤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특유의 높은 출력과 가벼운 무게로 인해 이런 미친 기동성을 자랑했습니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수준인 시속 60km를 자랑합니다.
크리스티 현가장치의 광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궤도가 없어도 기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장거리 이동 시 궤도가 주는 디메리트가 분명 있었고 국토가 졸라 넓은 소련은 이 기술이 반드시 필요했을겁니다. 실제로 만주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궤도가 끊겨 돈좌된 T-26이 꽤나 있었다고 합니다. 움짤 속 전차는 사실 소련군의 전차가 아닙니다. 핀란드가 노획한 BT전차에 곡사포를 탑재해서 굴린 전차인 BT-42입니다. 궤도를 벗길 경우 미친 속력은 더 늘어나서 도로에서는 최대 70~80km/h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드는 노력이 상당했고 사실상 후속전차의 프로토타입 중 하나, A-20부터는 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T-50전차는 소련이 T-26전차의 후속을 만들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전차를 움직일만한 소형 디젤엔진을 제조하는 기술이 부족했고 지나치게 많은 제작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전차는 70대도 생산되지 못하고 단종됩니다.
반면 T-60전차는 많은 부분이 간략화됐고 다급한 소련군은 이 전차를 양산하게 되는데 빈약한 화력과 빈약한 장갑, BT전차만도 못한 기동성으로 별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중형전차
소련의 대전차전을 책임지는 중형전차.
T-34-57.jpg
T-34/57
 
T-34-76(1941).jpg
T-34/76(초기형)
 
T-34-76(1942).jpg
T-34/76(후기형)
 
T-34-85.jpg
T-34/85

T-34는BT계열 전차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경사장갑과 뛰어난 기동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소련 특유의 투박함(?)이 어우러져서 생산된 공장마다 모양새가 조금씩 달랐고 기계적으로 완벽하지 않아 성능을 깎아먹어 수많은 전차병에게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T-34/57과 T-34/76은 주포를 제외하면 같은 전차입니다. 전자는 73구경장 57mm ZiS-4 강선포를 달았고 후자는 30.5~42구경장 76.2mm 강선포를 달았습니다. 소련의 ZiS-4 강선포는 소련답지 않게(?)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독일의 명품, 티거의 주포인 56구경장 88mm 강선포에 버금가는 관통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소련의 떨어지는 정밀함은 이 주포를 대량생산하는 데에 걸림돌이 됐고 프로토타입 한 대를 포함해 단 51대만이 생산됐습니다. 57mm라는 소구경으로 인해 고폭탄의 성능이 수류탄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보병 상대로는 76.2mm 주포가 더 나은 점도 있었기에 대량생산은 T-34/76으로 시작됩니다. 초기형 117대, 중기형 약 3,000대가 생산됐으며 후기형까지 포함하면 무려 35,120대나 생산됩니다.

그러나 대전 중 소련의 주력전차는 고작 76.2mm를 단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76.2mm포의 대전차능력에 불만을 가진 소련군은 타국에선 중전차에나 쓰는 급인 85mm 강선포를 중형전차에 달 생각을 합니다. (소련의 85mm 강선포의 실제 대전차 능력은 독일, 영국, 미국의 75~77mm 강선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며 독일의 88/56, 미국의 90mm, 영국의 17파운더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었습니다) 85mm포를 달기 위해 포탑을 개수했으며 조금 더 두꺼운 장갑에 더 넓어진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차를 무려 48,950대나 생산합니다. 이 전차 3~4대면 독일의 티거 한 대를 격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물량공세 앞에 독일군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음은 분명합니다.

참고로 이 T-34/85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공여받아 투입하면서 전쟁 초반 북한이 우세를 점하는데 큰 역할을 한 전차입니다. T-34로 인해 2차대전이 끝나며 한국은 독립을 맞이했지만 이 전차로 인해서 3년간의 전쟁의 아픔을 겪게 되니 역사는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restored-T-44-kubinka.jpg
1943년 개발돼 1944년부터 양산된 T-44입니다. 2차대전 중에 생산됐지만 실전투입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전차가 실전에 투입되려던 1944년 후반기부터는 독일군이 거의 소탕된 상태였고 앞으로 예상되던 서방과의 냉전을 대비해 생산, 개량, 전차병 훈련에 힘을 쓰게 됩니다. 전후 냉전 초반 소련의 주력 전차로 쓰이는 T-54(55)의 차체와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으며 포탑은 T-34/85와 유사합니다. 이 전차는 대전기와 냉전기 소련 전차가 발전되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되겠습니다.

중전차
소련은 타국과는 다르게 중전차를 대전차에 특화시키지 않았습니다. 소련은 대전중 두 가지 종류의 중전차를 운용합니다.
 
KV-1.jpg
KV-1
 
KV-1C.jpg
KV-1C
 
kv1s-side.jpg
KV-1S
 
KV_85_03.jpg
KV-85
 
KV-2_Moscow.jpg
KV-2
KV-1계열 전차입니다. 위 사진의 전차들은 대표적인 형식만 가져온 것이고 연도별로, 공장별로 형식이 조금씩 다른 것이 더 있습니다.
KV-1은 1939년부터 1941년형까지 전면과 측면에 75mm에 달하는 두꺼운 장갑을 채용했습니다. 그다지 두꺼워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당시는 독일이 티거와 판터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독일군에게 쇼크를 안겨줍니다. 시간이 지나 강력한 티거와 판터가 배치되고 4호전차가 H형으로 개수될 시기가 되자 75mm장갑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1942년 초기에 C형을 제작하는데 전면장갑이 무려 130mm나 됐다고 합니다. 1942년 후기에는 중장갑을 두르는 대신 오히려 장갑을 약간 포기하고(그럼에도 최대 장갑은 82mm로 상당했습니다) 기동성을 향상시킨 S형이 등장합니다.

KV-1은 중장갑의 역할을 잘 해내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바로 빈약한 화력과 끔찍한 기동성입니다. 중형전차인 T-34/76과 같은 주포를 사용했고 육중한 무게로 사람이 뛰어가는 것보다 느린 기동성을 보였습니다.

소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5mm 강선포를 단 KV-85를 극소량 생산합니다. 그러나 T-34/95와 동등한 화력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시험용으로 주로 쓰이게 됩니다. 이 때 100mm, 122mm 주포를 얹으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으나 양산되지는 못하고 오로지 85mm 버전만이 실전에 투입됩니다.

KV-2는 신기한 외모와 소련다운 설계사상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화력덕후인소련군은 KV-1의 차체에 152mm M-10 곡사포를 얹을 생각을 합니다. 본디 곡사포인 이 포를 전차포로 쓰기에 화력하나는 직사자주포라고 불릴 정도였고 실제로 자주포처럼 곡사 사격이 가능하도록 최대 30도 이상으로 주포를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전차의 주력 탄종은 대전차임무를 맡음에도 고폭탄이었습니다. 야포인만큼 철갑탄의 관통력 자체는 구경에 비해서 좋지 않았지만 고폭탄의 경우 구경에서 오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일단 맞으면 적 전차가 무력화되는 화력을 자랑했습니다. 현대 3.5세대 MBT라 할지라도 이 고폭탄에 제대로 맞으면 주포가 휘거나 현가장치, 관측장치 등 여러 외부 부품들이 박살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IS-1.jpg
IS-1
 
http _www.tanks-encyclopedia.com_ww2_soviet_photos_is-2-BrandenburgGateBerlin45.jpg
IS-2(후기형)
 Is-3_lesany.jpg
IS-3
IS는 이오시프 스탈린의 약자로, JS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KV 전차의 화력과 느린 기동성에 불만을 품은 소련군이 내놓은 2차대전 최강의 중전차입니다. IS-1은 53구경장 85mm D-5T 강선포를 달아 T-34/85보다 더 뛰어난 대전차 성능을 보입니다. 장갑은 매우 개선돼 차체에 최대 90mm, 포탑에 100mm의 경사장갑을 채용해 티거1보다 뛰어난 전면 방어력을 얻었습니다.

IS-2는 대전 당시 실전투입된 전차 중 가장 강력한 전차 중 하나입니다. 전면에 최대 120mm의 경사장갑으로 이론상 티거2에 버금가는 방어력을 자랑합니다. 공격력 역시 기존 IS-1보다 훨씬 강력한 48구경장 122mm D-25T 강선포를 달았습니다. 차체 측면도 90mm에 달해 티거2보다 더 두꺼웠습니다. 기동성 역시 티거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최고속력은 37km/h에 달합니다. 소련군은 중전차를 대보병, 진지돌파용에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고폭탄의 성능에 상당히 집착했습니다. 덕분에 타국과는 차원이 다른 대구경 주포를 장비하고 있습니다. 이 122mm 주포의 고폭탄은 152mm만큼 파괴적이지는 않지만 더 빠른 연사력과 더 높은 신뢰성, 여전히 커다란 구경에서 오는 파괴력으로 나치에게 불지옥을 선사했습니다. 이 주포가 갖는 단점은 분리식 장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사력이 타국보다 많이 느리다는 것이었습니다.

IS-2의 또다른, 그리고 가장 강력한 장점은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IS-2의 가격은 티거의 75%수준에 불과했고 무게 역시 45톤 수준으로 60톤이 넘는 티거에 비해 매우 가벼워 사용되는 자원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소련은 이 전차를 약 3,500대나 생산하게 됩니다.

IS-3는 T-44처럼 대전중에 설계, 생산되지만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 시점은 종전 후였습니다. IS-3는 안 그래도 중전차 치고는 작았던 IS-2보다 더 작아지고 방어력은 더 올라갔습니다. 장갑의 두께 자체는 IS-2와 비슷했지만 더 작아진 크기와 칼같은 경사장갑 채용으로 2차대전 당시 최강의 전차포였던 71구경장 88mm 강선포를 튕겨낼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무게는 1톤도 채 늘지 않아 46톤에 불과했습니다.

자주포
소련의 자주포 병과는 상당히 골때립니다. 독일의 구축전차, 돌격포의 개념을 상당수 받아들인 대전차 자주포는 물론, 일반적인 의미의 곡사자주포도 죄다 SU시리즈로 묶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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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122
122mm 단포신 곡사포를 얹은 임시방편 자주포입니다. 많은 수가 실전투입되지는 않았습니다.
Su-85.jpg
SU-85
독일의 구축전차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이 전차는 실제로도 구축전차처렁 운용됐습니다. 주포의 상하각이 -5~25도 수준으로 제대로 된 간접사격을 하기에는 매우 부족했습니다. 게다가 구경도 그리 큰 편은 아니라서 사실상 직사 자주포처럼 운용됐습니다.
ISU-152.jpg
ISU-152
KV-2를 운용해보고, 독일로부터 구축전차를 노획해 시험해 본 결과 포탑이 없더라도 충분히 화력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오히려 정비성, 신뢰도가 높아짐을 깨달은 소련은 KV전차를 기반으로 SU-152를 만듧니다만 기계적 신뢰성이 낮고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그래서 IS전차를 기반으로 한 ISU-152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됩니다. 이 자주포 역시 일반적인 곡사포, 구축전차, 돌격포, 대전차자주포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 다목적 자주포로 운용됩니다. 포탄의 무게가 40~50kg 이상이 되는 고폭탄, 콘크리트 관통탄으로 온갖 중장갑 전차들을 파괴하고 다녔으며 콘크리트 벙커, 건물에 숨은 적이 있으면 건물째로 무너뜨리는 화력을 자랑합니다.
https _upload.wikimedia.org_wikipedia_commons_5_5a_Su-100_-_TankBiathlon2013-07.jpg
SU-100
대전기 소련의 마지막 SU시리즈입니다. 자주포임에도 간접사격용 조준경은 없었지만 어챂피 100mm의 구경으로는 완전한 자주포로서 역할보다는 구축전차, 돌격포처럼 운용됐고 곡사가 가능한 점을 이용해 최대 4km 밖에 있는 목표물을 조준, 사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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