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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 "내맘대로 보기" (스포 약간)
게시물ID : movie_12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5억년
추천 : 1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8 12:03:28
 
 
미드 24시의 시퀀스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드쿼터가 있으면 모든 추적경로를 모니터링 하는 데스크요원이 있고 출동해서 때려잡는 현장요원을 구분해서 운영.
타겟을 좁혀들어가고 어떻게 추적해가는지가 기본적인 긴장감의 동력원
40분정도는 밀도 있게 채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걸 2시간으로 연장시키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2시간으로 연장시키면서 악당(? 정우성)을 잡고야 말겠다는 플롯상의 기본뼈대를 줄창 세우고 있지만, 그냥 흔한 영화의 그것.
몇명의 독특한 캐릭터로 또 채우고 있지만,
 
캐릭터1
정우성 제임스 축소.jpg
 
제이슨 본(본시리즈) + 마이클 스코필드(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제임스(정우성)는 그냥 설정에 그치고 조밀함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나 이제 안해" 이러다가 협박 쫌 당하니까 "알았어 한번만 더 한다.." 이리 나와 버리죠.
가해지는 협박을 충분히 극복 가능한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왜 또 하는지?
무슨 관계, 사연, 트라우마 등등 역시 뻔하지만 기본적인 제임스라는 캐릭터에 이입이 안되고
그저 필요한 결론을 위해 플롯이 요구하는대로 설정되버린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남는건 오로지 스탈~ 스탈~ 그리고 또 스탈~
이렇게 설정으로만 가득찬 캐릭터는 필요한 기능만 다해주고 빠지는 조연이면 되는데 그러기엔 너무 카메라가 그를 많이 비춰줍니다.
(거꾸로 많이 비춰준다면 설정만이 아니라 공감대의 고리를 일정부분 배치해줘야 이입이 되겠죠)
 
 
캐릭터2
한효주 축소.jpg
 
하윤주(한효주) 캐릭 개성있게 채워주려 애쓰지만 그닥 개성있어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하윤주보다는 한효주가 더 보이고 한효주 보는 맛 밖에 없어서 아쉬워요.
야심차게 하윤주 캐릭 세팅으로 내세운 두개의 씬은 완전 실패라 보입니다.
a. 손톱을 바닥에 딱딱 부닥치며 생각하는 버릇
재미난 발상, 나름 아이디어라고 판단하고 연출한 듯 보이나 전혀 수습이 안됩니다.
마치 꼬마 바이킹 비케의 코를 문지르는 버릇처럼 하윤주는 손톱을 딱딱 거리는 버릇이 있으나 너무 초반에 그런 개성을 소진해버리네요.
황반장(설경구)와의 첫 인터뷰때 그닥 긴장감을 올릴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손톱을 딱딱딱딱딱딱딱딱(지겹게도...)딱딱딱 거립니다.
보다가 초반부터 지치고 그 과도함에 전체 완성도를 초반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너무 "나좀 봐줘!!" 식으로 몰아가니까..)
b. 감시도중 마주친 불의에 대항하는 씬
엔딩쪽의 추격과정에서 벌어진 동료의 죽음에 대한 리액션을 위해 사전배치한 씬 같아보이나 도대체 사족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국기에대한 맹세를 하는 듯한 거창한 웅변을 늘어 놓으며 민중의 지팡이 경찰로서의 본질을 토로하지만 억지스러움에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저 감시자들 업무수행의 고충을 얘기해준다고 보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렇다고 영화 기본 주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 장면은 그냥 한효주라는 주연배우 그냥 원샷으로 따먹으라고 배려해서 배치해준 느낌밖에 없습니다.
 
 
캐릭터3
황반장(설경구)
전형적인 '반장' 캐릭터.. 그냥 전형적이니까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 보며 따라갔으나
도대체 왜? 왜? 왜?
박하사탕.jpg 의 그 유명한 장면에 먹혀버리는 동일한 장면을 엔딩 최대피크 부분에 배치해서 피식거리게 만들었는지..
납득이 안됩니다. 오마쥬라고 보기엔 너무 뜬금없어서 ㅠㅠ
 
 
기타캐릭터
진경.jpg 이실장(진경) 역시 미셀알메이다.jpg 미셀알메이다 (24시 토니알메이다의 부인) 설정에
너무 레퍼런스로 연습을 많이 한 듯 합니다.
후반에 살며시(?) 드러나는 황반장과의 관계 역시, 그닥 서프라이즈로 다가오지도 않고 특별한 기능을 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공동연출을 한 김병서 감독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몇 안되는 촬영감독의 경력을 바탕으로 밀도있는 그림을 담아내며 고군분투했으나
뭔가에 말린듯한 느낌. 역시 감정과 사건이 살짝 벙벙하다보니 사실적이면서도 힘있는 스타일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느껴집니다.
현재 대략 180만 정도 하고 있군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로서 기본적인 흥미와 만듬새의 완성도는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그 새로움의 신선함이 느껴지기에 그 시도가 아까워서.. 위에 열거한 아쉬움들이 많이 남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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