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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고 리뷰-내맘대로 읽기(매우약한스포)
게시물ID : movie_12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5억년
추천 : 2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09 15:27:43
CG 잘했습니다.
다만 이제는 CG잘한거와 재미있다는건 별개의 문제일 뿐. (트랜스포머를 보는 마당에...)
또한 한국에서 이런 CG를 하다니... 와 같은 서프라이즈가 재미를 보장해주진 못합니다.
 
3D 상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2D로 상영했으면 좋겠습니다. 돈 더내고 전체 132분중 3분정도만 느껴지는 3D를 즐기기엔 아깝고 안경이 너무 불편할 뿐.
아마 링링(고릴라)이 3D 캐릭터라서 배경과의 전체 합성을 2D로 하는 것보다 3D로 하는편이 가짜 티가 덜나고 수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덧붙여 어차피 볼 사람들이 3D라서 안보겠다는 경우는 별로 없을테니 티켓값에 따른 수익강화는 옵션 ^^
 
여름한철 가족영화로 여겨집니다.
이말은 곧 내용은 뻔하다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옛날옛날 한 옛날에 선녀와 나뭇꾼이 있었습니다..." 라고 누군가 얘기를 시작한다면 아마 99%는 그다음 얘기가 어떤 내용인지 뻔하게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뻔한 이야기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속 들려준다면 듣는이는 이내 지루함에 뒷목을 긁으며 따분하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엉뚱한 반전이나 비틀어 버리는 새로움도 없이 가족영화답게(?) 우직하게 영화는 전개됩니다.
선녀와 나뭇꾼의 경우에서 아무리 나뭇꾼이 길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투가 골때리고,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대박으로 멋지게 해도 이야기가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솔직히 말해서 초반 15분 이후부터 60분까지 저는 감상모드가 아닌 인내력 테스트모드였습니다.
이러한 인내력 테스트는 75분 이후부터 120분까지 다시한번 저를 덮쳐왔구요.
 
야구 경기장면
꽤나 꼼꼼하게 잘 묘사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영화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장면과 같이 치밀하게 조립한(?) 완성도가 느껴집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두산베어스가 메인팀입니다.
프로모션 특성인지 엘지트윈스는 전혀 언급되지 않으며 엔씨다이노스가 상대팀으로 계속 등장하고 아주 살짝 기아타이거즈가 언급됩니다.
 
캐릭터의 유모어
감독님의 전작인 미녀/국가대표의 깨알 같은 유모어들이 여전히 등장하지만 뭔가 과다하게 소진되서 반복되고 중복되는 느낌때문인지..
재미나고 경쾌하기보단 캐릭터들이 애쓰는 모습이 살짝 안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웨이웨이 역할 서교의 한국어
배우 서교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내공이 느껴집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한국어를 적당히 너무 잘한다는 것.
영화 파이란의 장백지는 극중 캐릭터 역시 한국어가 서툰 인물이기 때문에 실재로 서툰 한국어 연기가 오히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나아가서는 서툰 한국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연민의 감성까지 잘 표현됐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스터고의 웨이웨이는 캐릭터나 배우 모두 당연히 서툰 한국어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합니다.
발음과 억양은 살짝 어색하지만, 어린소녀의 기백으로 쏜살같이 주루륵 한국어를 스피디하게 말하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어중간하게 어색해져서 감정을 파고드는데 방해가 됩니다. 극중 설정이 아무리 연변에서 한국말을 배웠다고는 하지만, 실재로 이역만리 중국에서 온 소녀처럼 한국어를 훨씬 더 서툴게 구사했으면 좋았겠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화음악
전반적으로 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김용화 감독과 이재학 음악감독의 특성상 가사가 있는 보칼곡을 과감히 삽입하는 형태가 이번에도 보여지고
초반부에 덜컥 나오는 삽입곡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리봐도 태연 목소리 같아서.... 후에 확인해보니 과연 태연!
엔딩에 드라마의 피크지점을 향해 마구 전개될 때 깔려있는 음악은... 마치 스필버그와 존 윌리엄스의 그 것 같은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레퍼런스로 삼았건 새로운 시도건 상관없이 좌우간 들려오는 음악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전형이긴 하지만 너무 뻔하지 않은 새로움이 있었다고나 할까?
 
영화에서 가장 좋았고(?) 고마운점(?)
마지막 엔딩의 사건.
9회말 2아웃 같은 상황에서 주인공에 타석에 들어서면 대체적으로 연상되는 마지막 사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지점의 해결방안이 개성넘칩니다(?). 너무 강한 스포일 방지를 위해 더이상 말할 수는 없으나.
저는 무척 좋은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그렇게 해줘서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정리해보면
CG는 좋은, 그러나 내용은 너무 뻔한 가족영화
야구경기 장면, 음악 등은 매우 돋보이고
유모어는 존재하나 전작의 맛에는 못미치며
좋은 연기자가 열심히 연기한.. 그러나 가족영화의 한계상 제한점은 뚜렷한..
132분이 너무너무너무 길게 느껴지고 3D상영도 불만이고
각각 45분여에 걸쳐 두번의 인내력테스트를 당하는 220억 짜리 영화 였습니다.
 
물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고 관람 후에 정반대의 느낌을 가지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개봉후에 그래도 꽤나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며 기본적인 흥행은 하겠지만
7개의 장편 극영화를 만들 수 있는 비용으로 만든 1편의 대작이란 점에서
저의 경우에는 관람 후 얻은 쾌감이 매우 불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만드시느라 고생한 모든분들께는 좌우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군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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