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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설국열차 (약스포)
게시물ID : movie_14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D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06 16:31:01
"많은 분들이 다양한 해석을 이미 하셔서 특별히 새로울 게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생각을 휘발되게 두지 말자는 의미에서...

저한테는 그냥 우리가 대충 기억하는 근대부터의 세계사가 그 안에 응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우리들로부턴 너무나 먼 곳에서 코쟁이들에 의해 일어난 혁명과 공화국 발명, 산업혁명, 자본주의의 확립, 사회주의 혁명 등등... 

영화 중반 감옥칸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민수와 요나는 서구가 뒤늦게 발견한 식민지 조선의 모습이었겠죠. 

말쑥한 제복을 입고 일본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찌감치 기차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일본이 먼저 서구와 접촉했다는 것이겠고... 

그들은 백인들로부터 인정 받는다는 사실에 자못 으스대면서 기차라는 체제의 중간관리자로 순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깨어나자마자 싸움에 휘말리는 민수와 요나는 마치 

갑작스럽게 해방되었으나 해방되자마자 이데올로기의 각축장 최전선에 위치해 버린 우리의 처지를 돌아보게도 해 주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끼워맞추기 식으로 다 해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뭣보담도 민수는 감옥에 갇히기 전부터 열차탈출을 꿈꾸고 계획해 왔으니까요.
 
요나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이누이트족 여자가 이미 그것을 한 번 실행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그것은 유치원칸에서 보여주듯 두고두고 저들의 놀림감이 되지만 민수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엔진칸의 아이들은 직유적으로 산업혁명기의 아이들, 

그러니까 어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갱도로 들어가 일해야 했던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제3세계의 빈곤을 통해서 체제를 유지해 온 기업이나 국가 등등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메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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