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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원'을 감상하고..
게시물ID : movie_18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내산오징어
추천 : 0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18 13:41:35



아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뭐 볼까하다가 '소원'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슬프면서도 화가나는 건 처음입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화가 치밀어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소원'이라는 영화가 실화라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쓰리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수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우리 어여쁜 소원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더 얼마나 아파해야할까. 또 상처에 아파하는 소원이의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스크린을 보면서 제 마음도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어야만 했던 소원이의 부모님들. 그리고 조두순에 의해 아픈 경험을 해야만 했던 우리 소원이.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 부모님이 했던 노력들을 보고서 저게 바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구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잊을 수 없었던 게 재판할 때의 모습이였습니다.
재판의 과정 속에서 조두순의 뻔뻔한 진술에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만일 소원이의 아버지였더라면 재판 중에 가해자를 기어코 때리고 말았을 겁니다.
단지 '술'을 먹었다고 형벌이 쉽게 줄어들다니요.
이것은 우리나라의 법이 심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법정에 서서 가해자의 얼굴을 다시 봐야했던 소원이는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제 마음마저 무너져 내리는 듯했습니다.
소원이 뿐만아니라 가해자의 얼굴을 봐야했던 부모님의 심정은 얼마나 괴로웠을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어여쁜 우리 소원이가 어린나이에 큰 상처를 얻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가여웠습니다.
수 많은 기자들이 단지 한 해의 핫이슈라고 소원이를 찍기위해 플래쉬 세례를 받아야만했던 소원이와 그 부모님들.
기자들이 남의 아픔을 찾아가서 그런 행동을 취해야했을까요?
저는 그 플래쉬 세례가 마치 남의 고통을 바라만 보는 방관자 같았습니다. 방관자와 같아보이던 기자들의 모습이 혐오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남의 입장을 생각치도 않고 자기 밥상만 챙기기 급급했던 그들이 싫었고, 어린아이에게 참혹한 고문을 행했던 조두순도 역겹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두순이 12년형을 선고 받았을 때, 저는 소원이의 부모님들과 같이 한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습니다.
판사는 무슨 생각으로 솜방망이와 같은 형벌을 내렸을까요.
지금도 소원이는 그에게 시달리면서 살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조두순은 감옥에서 두 발 뻗고 편히 쉬면서 남은 7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 7년후에는 출소한다는 것입니다.
술때문에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는 조두순. 그가 7년 후에는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소원이는 아직도 우울증세를 벋어나지 못하고 인공항문을 평생 달고 살아야한다. 
그런 소원이에게 마치 내가 죄인인 것처럼 미안하다.

지금도 아파할 소원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다. 소원이의 부모님에게도 작음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아직 '소원'을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꼭 보시면서 나영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나영이, 우리의 소원이가 겪었던 슬픔들을 모든 국민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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