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골에서도 변호인 열풍이 대단하네요!
게시물ID : movie_22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더기천사
추천 : 16
조회수 : 86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2/30 00:08:01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동생과 변호인을 보러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이곳 (산골짜기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임실에
몇달 전에 작은 극장이 하나 생겼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변호인이 그 처음이 되었네요.
 
부모님이 시골에 살면서 극장을 거의 안다녀보신 분들이라
같이 가보고 싶어서
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변호인 보러 가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엄마는 변호인 송강호 티비에 많이 나온다고 좋다고 그러시고
아버지께서 자기는 안간다고
셋이 다녀오라고 하는겁니다. (아버지가 원래 되게 무뚝뚝하고 재미 없으심ㅋㅋㅋ)
자꾸 안간다고 하니까 엄마가
엄마: 당신은 우리가족 아니야?? 애들이 가족끼리 보자는데!!!
라고 구박하니까 마지못해 거의 반강제로 넷이 갔습니다.(아버지가 원래 영화는 눈길도 안줘요ㅋㅋㅋ)
 
촌구석이라 사람 없을 줄 알았어요ㅠㅠ
극장에 와보니 맨 앞줄만 남았더라고요.
극장이 조그만해요.
가격은 저렴해서 좋아요. (오천원, 3D는 팔천원)
상영관이 2개가 있는데 하나에 40~50석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들어가보고 좌석이 생각보다 적어서 여기가 시골은 시골이구나 했어요ㅋㅋ
 
드디어 영화를 보는데
보기전에 그냥 노무현 이야기라고
실제 사건을 모티브한 영화라고만 말씀드리고 보는데
내내 송강호 나오다가 잠시후에 오달수 등장하니까
아버지가 오달수를 가르키며
아버지: 쟤가 노무현인가보구만? 이러는데
엄마가 옆에서 지금까지 뭘듣고 뭐봤냐고 구박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렇게 영화 다 보고 나와서 아버지 구박하면서 한참 웃었네요.
 
어쨌든 극장안에 나이 지긋한 아저씨, 아주머니들
그리고 어린 학생들까지 가득찬 걸 보면서(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비록 조그마한 시골 극장이지만
변호인의 인기가 이곳에서도 대단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학업때문에 어려서부터 오랜시간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과
오랜만에 좋은 영화 보면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변호인 참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변호인 쭈~욱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CAM01004.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