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울산 롯시에서 롯데카드 이벤으로 시사회 티켓 걸린 친구 덕에 얻어보고 왔어요.
솔직히 말하면 관상의 수양대군 같은 느낌이나 광해의 광해군 같은 정조대왕을 기대하고 갔던 제 잘못도 있지만.
그냥 기본적인 무예(영화라서 좀 멋지게 표현된)를 겸비한 점잖은 왕 한 명만 있었고...
분명 영화 상에서 자기 아버지 죽음에 대한 분노를 말하긴 했지만, 그게 저한테 통렬하게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게다가 암살 시도 액션이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많은 조연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얽히는 데다가.
딱히 임팩트가 있는 장면도 없이, 그저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각 조연들의 현재와 과거 이야기들의 연속;
결과적으로 막판에 가니 이거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 뒤바뀐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역사적인 배경은 정순왕후(한지민)랑 노론 세력이랑 같은 편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영화에서의 정순왕후의 대사가 좀 너무 많이 애매모호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노론 쪽이라는 걸 모르면 그 의도를 파악하기에 헷갈리겠더라구요.
(솔직히 중2병 걸린 거 같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