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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다시 보고 싶어하기 - Gravity (2013) -
게시물ID : movie_28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가이상한가
추천 : 1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12 05:00:53
글 제목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를 한번이라도 보신 분들을 위한 글이랍니다.
강력한 스포일러 및 영화 내용을 아신다는 전제 하에 적는 글이니 만약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이라면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














3D 영화로 아무생각 없이 보았다가 상당히 감탄을 했답니다.
뭐 간단한 영화 리뷰를 하고자적은 글이 아니니 최대한 빨리 본론으로 넘어가보죠.

영화 그라비티의 스토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우주에서 조난 당했다가 극적으로 살아돌아옴.

넵.
진짜 스토리 없는 영화네요.

그러나 간단한 영화이기에 강렬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영화마다마다 그 스타일이란게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데에 중요한 몇가지 '포인트'를 소개함으로서
보지못했던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닌강불안감 조성

간단하게 말머리로 달아보려하니 나름 어려운 단어가 튀어나오네요.

처음 영화를 볼 때에 마지막 장면 - 스톤 박사가 물에서 빠져나와 땅에 발을 디딛는 장면 - 을 보게 되었을 때에
엄청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스토리가 주는 안도감 - 살았다라고 하는 안도감도 있겠으나 그 외에도 우리를 안도감에 이르게 하는 장치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구에 돌아온 후에 위태롭고 힘든 발걸음 -
그 비틀거리는 걸음 걸이를 보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것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우리를 긴장시켰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장면들을 잘 살펴보면,
그 구도와 주변 배경음이 '하나도 정돈된게 없습니다.'

우주라는 공간상의 특이성이기도 한 불안정성 - 그것은 위 아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구도는 절대로 가로나 세로, 또는 황금 비율이라 불리우는 4:3 등등
본래 미디어 매체가 추구하는 '안정적인 구도'에서 한참을 벗어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 아니 처음부터 마지막 한장면 그 직전까지
영화의 화면은 절대적으로 사선입니다.
또한 시선의 흐름 또한 일반적으로 흘러야 할 방향의 '반대 방향에서' 사건이 일어납니다.
공포 영화의 기본이라면 기본일 수 있는 이러한 기법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한장면도 빠짐없이' 내세울 수 있는 공간 
- 그것이 우주라고 하는 공간적 특이성이 주는 긴장감이죠.


우주_구도.jpg



보는 내내 긴장되는 우주 공간에서의 영화 구도와



지구_구도.jpg



지구에서의 영화의 구도



차이의 확연함입니다.
또한 이것은 사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화 내내 이 영화의 배경음은
관객의 귀를 불편하게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운드 자체가 지직거리거나 영화 내의 효과음들과 '엇박자' 또는 과한 볼륨 등등으로 말이죠.

혹시 기억 하시나요??
영화관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특히 더더욱 기억하실 겁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기분나쁘고 도대체 언제까지 커지나 싶은 '엄청난 의미없는 소리'를 말이죠.

아, 이 유튜브 음악은 
'그것'은 아니니니 안심하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QdT-su1Xipo


우주 공간에서의 사운드입니다. (2:30 부터 4:30까지 / 3:58)
처음에는 없었던 불안한 느낌이 생성되는게 똑똑히 느껴지실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K3-YGVb6Tbw


그리고 이것이 지구로 귀환한 후의 배경음입니다.
초반이 너무 조용하니 2:30부터 들어보세요.

그리고 또한 그동안 없던 사운드 하나가 추가됩니다.
바로 '음성'입니다.
기계적인 음만 들렸던 그 전의 음악과는 완전히 대비됩니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2시간 반동안 쓴 글을 지우고(...)
잡소리 다 걷어내고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어떠한 작품에 대해서 해석하는 것은
순전히 관객 개인의 문제입니다.
내가 얻은 결론이 타인에게도 똑같은 일은 결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같은 방향을 보고 다른 것을 봅니다.

이 영화에서
과거의 슬픈 일을 딛고 
다시 힘을 얻어 전진해 나가는 영화라고 할 수도 있고
마치 태아가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비유했다고 할 수 도 있고
윤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도 있고
자아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도 있고
지구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도 있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고 함축적이게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당신이 무엇을 비유해서 이 영화를 해석하고 느끼던지,
단순하기에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메시지이죠.


멘트_주제.jpg



------   END   -----




자,
밑져야 본전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일어났던
결과는 둘 중 하나다.
지금 죽던지, 아니면 나중에 죽던지.
어찌됬건 삶은 엄청난 여행이 될 것이다.

당신은 여기에 있고,
여기엔 중력이 있다.

당신은 서있고,
여기는 지구다.

당신은 준비 됬는가?



타이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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