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 한국 영화 꼭! 보자 ] 마지막 선물 - 귀휴
게시물ID : movie_3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가지망생
추천 : 1
조회수 : 12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02 17:18:03
예전에 개인적인 일로 교도소에 면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면회를 오는 사람들이 피의자 가족들이라 피해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보면 참 어이없는 풍경이죠. 어찌보면 교도소 내부가 휴전선 보다 더 긴장감(?)이 넘치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한번은 교도소 면회 하는 곳에서 피의자를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설쳐댔던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마지막 선물 - 귀휴]는 교도소 무기 징역을 받은 피의자들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특별 휴가 '귀휴'라는 소재와 함께 요즘에도 유행(?)하는 '신파 멜로 + 부성애'를 담고 있는 다소 진부한 영화입니다. 딱 제목, 포스터, 스토리에서 부터 팍팍 신파에 느낌이 나는 영화란 말이죠. 의례 이런 류의 영화들을 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딱 2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야, 나도 시나리오 쓸 수 있겠다.'라고 비꼬는 사람과 '신파는 아직도 먹힌다!'라며 긍정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죠. 물론 저는 후자 쪽에 속합니다. ㅠ ㅠ

살인으로 무기수 판정을 받았던 태주 ( 신현준 )는 자신의 옛 친구이자 현재 형사인 영우 ( 허준호 )의 부탁으로 귀휴 조치를 받게 됩니다. '영우'가 부탁한 것은 바로 자신의 딸 '세희' ( 조수민 ) 에게 간 이식을 해달라는 부탁이었죠. 하지만 '태주'는 귀휴 조치를 받아 교도소 밖으로 나오자 마자 사고를 저지릅니다. 그러던 중 '태주'에게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나는데, 스포일러는 이미 예고편에서 나왔었으니까, 출생의 비밀입니다. 여기에 약간 느와르에서 사용됐던 조직간의 음모가 첨가되구요.

어찌보면 너무 진부한 스토리라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어요. 이미 막장 드라마에서, 부성애 및 모성애를 다뤘던 영화에서 많이 쓰였던 소재이기도 하고, 또 영화사에서 내세우는 '귀휴'라는 소재도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아들'이라는 영화에서도 쓰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에겐 아직도 '신파'가 먹힙니다. 다만 어느 정도 선을 지켜주면 통한다는 것이지요. [마지막 선물 - 귀휴]는 그 적정선을 넘을 때 쯤 딱 멈추는 영화란 말이죠. 다만, 결말 부분이나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느와르 영화적 이야기를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결말 부분 설정이 살짝 억지성이 엿보였는데 '태주'가 탈출을 하는 행동이 많았음에도 '영우'는 굳이 '태주'를 홀로 화장실에 보내야 했을까요? 

개인적으로 신현준은 참 안타까운 배우라 생각해요. [마지막 선물 - 귀휴] 에서도 그렇고, 최근 [ 우리 이웃의 범죄]를 보더라도 코미디로 재능을 낭비할 배우는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맨발의 기봉이]가 그의 이미지에 타격이 컸던 거 같은데 [가문의 영광4]에서는 참.....;; 허준호는 [강력 3반]의 영화 속 형사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 온 듯 싶더군요. 예전에는 강렬한 이미지가 참 좋았는데 그도 세월이 가는 건 막지 못하나 봅니다. '세희' 역활에 '조수민'은 솔직히 연기가 안 어울려요. 어색해요. 무지.....

P.S : 이 영화가 개봉할 쯤에 참 부성애를 다룬 영화가 많이 나왔었죠? 그러고보면 엄마, 아빠에 대한 이야 
      기는 한국 영화에서 버릴 수 없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가 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