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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Interstellar
게시물ID : movie_35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1
조회수 : 6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08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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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가 출연하고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한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자신의 텍스트 안에서 늘 자신감이 넘치는것 처럼 보였던
놀란의 영화적 스타일이 공간을 우주로 더욱 확장 시켜 만든
'인터스텔라'는 놀랍고도 대단한 SF 대작일 것입니다.

실제 조나단 놀란이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킵 손' 박사와
4년간 상대성 이론에 공부하며 매달린 시나리오,
그런 상상력이 가지고 있는 실현가능성의 설득력을
이 두 형제는 관객들을 향해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과학적 이론의 중심 시나리오는 조나단 놀란이
드라마적 시나리오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한 것 같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과학적 이론의 설명이 버거워 보일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친절하고도 어렵지 않게 반복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관객들에 따라서는 피로감이 쌓일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 구조도 생각했던거 보다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런 놀랍고도 장대한 우주와
상대성 이론과 5차원 공간의 상상력을 실현시키는
놀란의 연출은 가히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그런면에서 작년 영화인
'그래비티'와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 다른 SF 영화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이겠죠.
(실제 놀란이 직접적으로도 많은 영향과 영감을 받았던
큐브릭 감독을 향한 오마주 같은 것도 느껴집니다.)

다시 말하면 '2001~'가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지향이었다면
놀란은 그의 영화 방법론으로 좀 더 현실감 있게 만든듯한 느낌이 듭니다.
(우주선 모양과 도킹 장면이라든지,
유머 감각이 탑재된 로봇 이라든지의
설정이 그의 영화가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오디세이에서는 로봇만이 아니라
극의 분위기 자체가 유머가 없긴 하지만요.]

'인터스텔라'뿐만아니라 다른 SF영화들이
큐브릭의 지대한 영향을 받긴하였죠.)

말하자면,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인류의 기원'을 찾는 것이었다면
인터스텔라는 '인류의 희망'을 찾는 것이겠죠.
(여타 다른 SF 영화인 스타워즈, 블레이드 러너, 콘택트
심지어는 최근에 나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까지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놀란의 작품 세계는 늘 비관론적 시선이 담겨 있었죠.
(어떨때는 염세주의자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시선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적인 가슴은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상주의로 빠지거나
감성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 혹은 비평이
늘 놀란을 족쇄처럼 따라 가기도 하였는데,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가장 극심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영화는 그것이 더욱 극대화 시킨것 뿐만 아니라
영화의 핵심적인 정서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과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것을 채워준 것이 바로 '매튜 맥커너히'라는 대단한 배우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 배우 때문에 영화 중간중간 마다
울컥한 장면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그래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의 연기가 더 뛰어났습니다.)

관습적인 장면도 몇몇 보입니다.
(스포성이 강하여 자세하게는 말하지 못하지만)
특히나 '쿠퍼'가 클라이맥스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짐에도 우연의 힘을 많이 빌려왔다던가
(결국은 인과론적 결과이기도 하지만요.)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면 이라던가 의 관습적인 씬이 보임에도
위에서 언급했듯 '매튜'의 연기와
'놀란'의 연출로 희석 시켜주긴 합니다.
(이런 장면은 SF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 영화에서도 허다 합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우주 자체의 경이로움도 있지만 백미는
단연 '5차원 공간'의 상상력 입니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표현하였겠죠.)

복선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공간 자체의 실현을 표현 했다는 것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여지껏 CG장면을 거의 배제하며 작업했던 놀란이
아마도 '인터스텔라'가 가장 많이 CG를 사용한 작품중 하나이기도 할 것입니다.
(공간이 우주라 어쩔 수 없긴 합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아날로그를 더욱 선호하였던 놀란은
이번에도 실제 우주선을 제작 하였습니다.
그 방법은 역시나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아날로그적인 촬영 방식은
다크나이트에서 '트럭 전복 장면'
인셉션에서 '무중력 세트와 실제 물을 투하한 장면'
다크나이트 라이즈 에서
'비행 액션과 수백~수천명의 전투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놀란의 영화가 매번 그랬지만 이 영화 또한 IMAX로 꼭 보셔야합니다.
(보지 못한다면 필름으로 상영되는 스크린 으로)
일반 2D 상영관에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IMAX로 보는것과 큰 차이를 느낄 것 같습니다.
(놀란은 IMAX광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만 아니라 IMAX 전용 상영작은
IMAX로 보는것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것이 뛰어난 작품이면 더할나위 없이 IMAX로 봐야하구여.)

필름 상영관의 이유는 35mm 필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놀란의 변은 이렇습니다.
'영화는 곧 필름이며, 필름이 곧 영화이다.'
'디지털에 비해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입자감과 풍부한 색, 음영을 느낄수 있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CD보다 LP판을 찾는 것이 유사한 이치.'

필름 상영관 찾기가 쉽지 않아 웬만하면
IMAX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바타', '그래비티', '라이프 오브 파이'를
IMAX 3D로 봐야하는 이치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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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감상적이라는 비평이 많은데 위에서 저도 그런 언급을 했지만,
애초 이 영화는 핵심적으로 그것을 지향하고 있기에 반쪽짜리 비판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드는 쪽입니다.
(평소에도 지적 받아오던 얘기죠.)
 
저도 무척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아쉬움은
극중 쿠퍼가 '마술'이라는 단어를 쓴 것처럼 우연과 운에 힘을 기울기는 합니다.
그것이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긴 하지만요.
(그러니까, 과학적 이론의 허술함 보다는 스토리상의 아쉬움이 큰 쪽입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의 꿈이기도 했던 '인터스텔라'를
직접 실현시킨 놀란의 SF 대작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그리고 오유에 종종 4D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같은 경우에 4D 상영은 특별히 추천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 영화는 필히 IMAX로 보는게 맞는 것 같고,
4D는 영화 감상에 있어 집중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 할 것 같습니다.
(일종의 cgv 판매전략이기도 해서
애초 4D를 생각하고 만드는 영화사나 제작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인터스텔라를 4D로 관람하는 것은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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