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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스포주의)
게시물ID : movie_37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pmc3
추천 : 1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4 19:46:09
 
노아때 처럼 기독교인들 난리나겠구나 싶었음. 성경과는 많이 다름 주의 영화를 영화로만 봅시다.
 
엑소더스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 앎. 모세의 이집트 탈출은 다 아는 이야기 니까. 진지먹어서 영화를 봤는데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의 사회는 어떠한가? 인간이란 도대체 뭔가 ? 이런 궁극적인 질문을 하게 했음 .
 
인간이라는게 어느 사회에서 지배집단이 있었고 지배집단은 피지배집단을 착취하고 차별하는 시스템이 존재해왔는데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장되느냐 그리고 그것을 신의 힘으로 혹은 인간의 합리로 해결할 것인가 그런 질문을 하게 됨.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인데 히어로가 히어로가 아님. 보통 영화에서 히어로는 모든 것을 구원해주는 구원자임. 근데 모세는 구원자가 아님. 그냥 모세의 역할은 이집트에서 차별받는 애들 데려다가 가나안으로 데려가는 게 그의 주 임무인데 오로지 그의 고뇌 생각 아픔으로 쓰여져 있음. 그냥 인간 모세의 고뇌 라고 생각하면 됨.
 
차별받는 시스템에서 또 다른 희생은 불가피함. 먼저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칼을 들면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게 당연함. 피해자가 나오는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기득권은 상당히 강한 존재임. 생산과 부를 독점한 상태의 기득권은 상당히 강한 존재고 그 강한 존재는 미비한 피해를 입어도 바로 보복으로 되돌아옴. 근데 모세는 그러한 것을 인정하고 군사작전을 통해서 해결을 보려고 함. 근데 신은 어느 세월에 그게 되겠나 ? 내가 그 일을 하겠다. 실제로 모세는 무능력을 경험하게 됨. 신의 힘이 인간의 힘을 압도하여 시스템 안에서 차별받는 사람을 구원해버림.
 
모세가 왜 선택받았는가 이런거 없음. 그냥 모세는 신이 미리 점지한 리더로 그 리더는 신의 메신저에 지나지 않음. 홍해의 기적도 지팡이가 아니라 칼을 우연하게 던져서 생긴거고. 인간 모세의 고뇌를 단적으로 들어나 보임. 인간 모세는  신의 의지에 따른 메신저로 보이고 실제로 신과 인간의 결투에서 강한인간은 패배해버림. 그리고 약하고 착취받은 인간은 신에 의해 구원받음.
 
종교에서 주장하는 그냥 메시지임. 인간은 인간에 의해 구원받을 수 없고 인간은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지 못하고 신의 절대적인 힘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신의 지혜에 따라 순종하는 인간 모세가 보임.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 모세의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메신저 역할만 함.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출생의 비밀 출생의 비밀로 인한 주인공의 역경 주인공의 각성 주인공의 역할로 악을 무찌르고 선이 승리하는 것. 거기에다가 주인공이 못하는 초능력은 신이 직접 사용하여 위기탈출. 그리고 가나안으로 감. 이게 전부임. 이야기 플롯 이야기 서사구조가 바로 이거임.
 
상당히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함. 신이 인간을 구원해주지 않는 이상 인간은 한세대 이상을 투쟁해야 이집트를 빠져나올수 있는 거니까 문제해결에 있어 신은 10가지 재앙을 통해 한방 해결 인간은 수십번의 전투로 인해서 해결될수 있을까? 이런거임.
 
중세유럽에 니체라는 놈이 나타났음.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ㅆㅂ 보면 이해도 안되. 지금봐도 졸라 난해해.) 그걸 보면 니체가 기독교의 신에 대항해 초인을 등장시켜 짜라투스트라. 짜라투스트라는 성경을 대신할 철학의 모습을 보여줘. 신이 율법을 내리는 십계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거야. 니체가 죽었어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철학의 교본이 되는 것 처럼 그때서 부터 인간이 신을 죽이고 신에게 독립된 인간을 꿈꾸게 되는 거거든 . 니체는 미치고 죽고 난뒤에 엄청난 대우를 받았음.
 
그럼 뭔가? 정말 인간 모세의 본연적 고뇌 인간이 신에게 독립하여 시스템을 깰수 있는가? 그거 아니다라고 말함. 인간이 신에게 독립할수 없음을 못박아두고 이야기함. 인간이 불완전하고 약하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에 변화를 줄수가 없고 설령 모세처럼 기득권층에 있다가 불만자의 리더가 된 경우에도 불만자는 이미 권력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과거의 폭력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희생을 요구함. 인간 스스로가 시스템을 단박에 부수지 못하니 신이 그것을 대신해서 부셔버림.
 
이것을 보면서 인간모세를 표현해는것이 아니라 신에 굴복한 인간을 보게 됨. 인간모세의 고민 인간은 왜 시스템에서 단박에 벗어나지 못하는가 ? 이러한 희생을 줄일수 없는가? 라는 고민 아울러 신에게 독립할수 없는가? 난제에 빠짐. 이미 중세유럽은 신을 죽이고 철학적 사유에서 빠져나옴.
 
중세유럽에서 이념은 우리가 부르는 천주교 하나였음. 카톨릭이 지배하는 세계를 니체가 깨버린거 였다고. 니체가 깨버리고 인본주의로 돌아가버린 역사 오래됐지. 르네상스 이후 쭉 이래왔으니까. 유럽도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베스트팔렌조약이후) 무신론자들이 많고 인본주의자들이 많다고 다양한 관용과 다양한 문화가 같이 숨쉬는데 우리나라는 유교를 근본으로 숭상했지만 조선왕조 이후 근본이념이 무너져버렸고 이제 그 틈을 개신교가 들어왔는데 개신교는 말 그대로 근본주의 신학이거든. 일단 타종교랑 거의 대화 안됨.
 
개신교는 이영화보고 왜곡됐다고 말하겠지만 개신교의 메시지랑 엑소더스의 메시지는 동일하다. 신이 돌봐주지 않는면 인간은 패배한다. 인간이 백날 노력해봐야 너희들은 안되. 졸라 좀 불편하다. 나야 날라리 기독교인 인게 함정이지만  이건 종교에서 할 이야기지 영화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 모세라는 지도자 = 인간으로서 몸부리치다가 안되서 신에게 순종하는 사람이잖아. 말 그대로 히브리 =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 정말 씨름하고 패배해. 인간 자체가 신에 의해 굴복당하고 신이 준 자유를 위해 나아가는 여정이야. 이건 교회에서 주는 메시지랑 하나도 다를게 없는데. 또 교회에서 이 메시지 자체를 해독하지 못하고 모세가 왜 칼을 들었냐 신이 어린아이로 보이는 것 자체를 딴지를 걸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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