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정확히는 독립다큐영화)에 어떤 미사여구가 적절할까..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의 노년의 사랑, 그리고 이별..
너무나도 쉽게 만났다가 쉽게 헤어지고 조건이 중요하게 되어버린 요즘의 연애에
가진것 없지만 너무나도 순박하고 애절한 두분의 사랑은
요즘과 비교해 화려함은 없을 지언정 그 순수함과 서로를 향한 진심은 오랫동안 가슴을 울린다
특히, 무덤 앞에서 생각보다 담담하게 할아버지를 보내드리는 듯 하다가
결국에는 몇발자국 떼지 못하고 눈밭에 무너지듯 주저앉아 통곡하는 할머니의 마지막 장면에
내 마음도 함께 무너져버렸다
먼저 가 있으면 내가 곧 따라갈께요
내가 오지 않으면 나를 데리러 와주세요
파란 바지와 흰 저고리를 입고 나를 데리러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