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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Leviafan, Leviathan
게시물ID : movie_41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0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1 03:01:46
movie_image9366UT88.jpg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67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옐레나 랴도바, 로먼 마디아노브
배우가 출연하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연출한
'리바이어던'을 보고 왔습니다.

'리바이어던'은 영국 철학자인 홉스의 저서로
구약성서 욥기의 41장에 나오는 괴물의 이름이며
인간의 힘을 넘는 강한 동물이라는 뜻으로 나옵니다.

즉, 홉스는 국가라는 무시무시한 거물을
이 동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첫 오프닝 시퀀스와 마지막 엔딩 시퀀스가
나오는 일종의 풍경들은 이 영화의 짧은 요약이며 내용을 함축적으로
이어주는 시각적인 축소판이라고 해도 무관할 듯 보입니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나오는 첫 시퀀스에서의
풍경은 대체로 뼈대나 터만 남은 구조물을 보여주는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상징적인 이미지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엔딩의 시퀀스는 자연의 일부분인
바다의 거친 파도와 넓은 뻘이나 썰물이 빠진 바다라든지
더욱이는 롱숏으로 잡은 풍경들을 프레임에 넣어
인공적인 인간이라는 동물을 자연과 대비시켜

안타까움과 한숨을 내쉬게 하지만
한 편으로는 역설적으로 너무나도 아름답게 비쳐집니다.


이것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부질없고
나약하며 쇠퇴적이고 또한 얄팍하며 비열하고
무서운 존재인지 아이러니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단순한 권력에 관한 영화만은 아닙니다.
국가에서 사회, 사회에서 인간으로 점강법을 통해
점점 내려와 보여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신적인 물음과 믿음 또한 이 안에 끌어 들이며
포괄적으로 묶어 미시적으로 인간을 드려다 보고 있습니다.

클라이맥스를 지나 다시 권력과 종교의 신적인 물음
사회, 국가로 올라가는 점층적인 이 영화의 종결법은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엔딩 시퀀스의 풍경이 점점 커지는 것도 그러하겠죠.)


집단의 가장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구성이 가족이라는 점에서도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자신의 주거와 가족을 철저히 지키려 하지만
가족내에서도 유독 아내에게는 권위적 입니다.

(부자父子를 보면 그렇게까지
주인공이 보수주의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아내의 관계 변질이
성서에 나오는 십계명 구절과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흥미롭운 지점입니다.)

결국, 가족내에서의 권위와 권력이
더 거대한 사회와 국가라는 권력에 철거되고
무너지는 것은 또 하나의 커다란 질문과 함께
관객들을 향한 깊이있는 사유와 연결됩니다.

던져지는 소재와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하고
넘칠 때도 있지만 즈비아긴체프 감독만의
독자적이고 장엄한 영화적 언어로 비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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