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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이탈리아, The Trip to Italy
게시물ID : movie_44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0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5 00:57:00
movie_imageZC20JOBK.jpg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롭 브라이든, 스티브 쿠건이 출연하고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이 연출한 '트립 투 이탈리아'를 보고 왔습니다.

영국시인 '바이런'과 '셸리'의 발자취를 따라
이탈리아 곳곳을 여행하게되는 두 남자의 로드무비 입니다.
여행에 음식 리뷰도 포함되어 있지만 간단한 감탄사만 하고
먹기만 할 뿐 음식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만찬을 즐기며 할 이야기가 많은 상황에서
일상에서도 음식에 많은 시간 소비하며 보내지 않는 것을
염두해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화 자체도 상당히 길고 재치있는 대사들이 많은데
특히나 두 배우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재미있습니다.

(전작이 TV시리즈 시트콤이라 배역도 실제 본인 이름입니다.)
가령, 롭 브라이든은 시종 끊임없이
성대모사로 거의 1인 다역을 하다시피 합니다.
거기에 스티브 쿠건은 싫은 내색을 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본인도 흉내낼 거 다하며 다니는데
두 사람의 대화자체만 놓고도 영화의 동력 중 하나로 이끌고 갑니다.

사실상 여행의 테마가 이탈리아라는 점에서
이탈리아와 관련된 영화나 문학 음악 배우 등 나오기 때문에
사전 배경지식이 없으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몇몇은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대사들을 굳이 전부 신경 써가며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트립 투 이탈리아'는 그 부분이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여행을 다녀오면
식견이나 시야가 많이 넓어진다고 하죠.

이 영화는 음식, 사랑, 낭만, 유대, 관광
그리고 여행 끝끝에 다다르게 되면
자신의 삶의 의미까지 되돌아보게 하는
뜻깊고도 성찰의 시간을 가져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실제 배우들의 상황과 지식에 맞게
감독은 시나리오 토대만 잡아놓고
즉흥적인 연기를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대사 속도가 유독 빠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한 측면에서 배우들 연기가 과장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좋게 보았습니다.

본인이나 남을 희화화 시켜서 웃음을 주는데
조롱의 의미보다는 대화의 탄력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모사로 표정을 다채롭게 짓거나
억양과 악센트를 흥미롭게 잡아내어
여행과 관련된 배우와 인물들을 재치있게 흉내냅니다.
(스티브 쿠건이 입안에 빵을 넣어
말론 브란도 모사를 하거나,
롭 브라이든이 꿈에서 하는 행동 등
대부를 패러디 하는 장면이 재미있더군요.)


배우들이 배우를 모사하는 것과
문학, 영화(혹은 영화의 장면)를 인용하여 이야기 하는 것들,
그리고 스티브 쿠건이 아들과 전화를 계속하고
롭 브라이든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것까지

이 두 배우와 이탈리아를 같이 따라가다 보면
영화의 지향점과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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