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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 : 제네시스가 오마쥬에 불과하다는 의견에 대한 반론[스포]
게시물ID : movie_45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는노인
추천 : 0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4 21:11:45
많은 사람들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명대사를 'I will be back' 또는 'Hasta la vista, baby' 정도만 알고 있는데
멋지구리하진 않지만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깊은 단어, 명대사가 바로 'No Fate' 즉, '정해진 운명은 없다'입니다.
T2에서 사라 코너가 다이슨(T1에서 공장에 남겨진 터미네이터의 CPU를 연구하는 사람)을 암살하러 가기 직전 테이블에 새긴 문구였지요.
 
T5:제네시스는 이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정해진 운명은 없으며 정해진 미래도 없다.
T1에서 터미네이터가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과거로 온 것부터가 타임라인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며
이는 계속해서 T2에서 가디언으로서의 터미네이터의 등장과 심판의 날 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단, 타임라인의 연쇄반응은 이렇게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T5의 주요 골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뒤바뀐(혹은 뒤바뀌기 시작한) 타임라인으로 인해 터미네이터의 첫 시간여행이 1984년이 아닌 훨씬 이전이 되었으며
T-1000의 등장도, 사라 코너의 전사로서의 각성도 많이 바뀌게 되었으며 심지어 구세주인 존 코너가 터미네이터로 변해버리기 까지 합니다.
지금까지도 걸작이자 전설로까지 평가받는 T2 이후 T3, 4는 이러한 설정과는 거리가 멀었고 주로 사이버다인에 인한 심판의 날 발발과
기계인간 터미네이터와 구세주인 존 코너 vs 신종 터미네이터의 대결에만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물론 이번 T5에도 나노금속 터미네이터라는 신종 터미네이터가 등장하긴 했지만 이는 새로운 터미네이터와의 대결이 영화의 주제가 아니라
이벤트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타임라인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관객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T2의 세계가
다시 쓰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그에 당위성을 부가해줄 수 있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T1에 봤던 장면/ 배경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추억팔이니 오마쥬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시는데요
제가 보는 관점은 위에 설명했다시피 No Fate, 바뀌어진 타임라인, 그로 인한 과거와 미래의 변화를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T1 장면들에 있어서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조금씩 그러나 많이 달라진 부분들을 연출하는 방향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장편 시리즈로 발전이 어려웠던 T3, T4에 비해 T5는 시리즈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봅니다.
물론 T5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린다 헤밀튼에 비교했을때 다소 전사적인 부분이 부족한 여주와 지나치게 그뉵그뉵 터프가이 카일 리스
턱주가리 대비 조악한 주뎅이 제이슨 클락, 그리고 다소 집중력이 부족한 연출과 편집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바뀌어 버린, 아직도 바뀌고 있는 타임라인에 의한 불균형으로 생각하니 뭐 그럭저럭 참을만 하더군요
 
흔한 말로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있죠
개졸작으로 평가받는 T3도 사실 그 자체만으로 보면 훌륭한 SF 액션물임에 틀림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혀짧은 원숭이 같이 생긴 남주인공과 전사로서의 매력도 여자로서의 매력도 없는 여주인공,
그리고 모델워킹을 하는 터미네이터는 배우 캐스팅에 있어서 로비나 협박이 있었던게 아닐까 의심될 지경이고
무엇보다도 너무나 완성도가 높았지만 스토리의 결론이 났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을 승계했던 점에서
하늘 꼭대기까지 치솟았던 관객들의 기대치를 채우기에는 다소 부족했었기 때문에 졸작으로의 비교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T3 감독이었던 조나단 모스토우는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블록버스터 감독은 당분간 하기 싫다라고 고백하기도 했었죠.
T5도 현재까지 독이 든 성배를 들고 있는 중이고 쿠키 영상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 새로운 시리즈의 다음 편까지는 봐야
독배일지 성배일지 판가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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