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7, 희망의 SF
게시물ID : movie_49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2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2 00:39:55
옵션
  • 창작글















※주의※

(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제가 극장을 꾸준히 출석(?)을 하면서
한 달 동안 영화를 이렇게 많이 못봤던 적은
근 2년만에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시간도 나지 않아서 많이 못봤던게 아쉽네요. ㅠ
(제 성격상 밀린 영화들 아마 몰아서 볼 듯 싶습니다. ㅠ ㅋㅋ)

많이 보진 못했지만 10월달 가장 인상적이고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들은 그래도 다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션'이 10월 영화 중 가장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아마 리들리 스콧에게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영화로 보여집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제작까지 미루면서 만든 '마션'은
원작의 흥미로운 뼈대와
시각적으로도 훌륭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겠지요.

원조 SF거장이기도 한 리들리 스콧이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프로메테우스'와는 다른 분위기인
'마션'은 또 다른 하나의 분기점 역할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디스토피아적이고 침울하면서 어둡기까지 했던 전작 SF들을 뒤로하고
유쾌하며 낙관론적 시선이 가득 담긴 이 영화의 지향점은
그 자체로 행복감과 우리가 꿈꿔왔던 유토피아로까지 보여집니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크 와트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밝은 성격과 유쾌함으로
자기 스스로 복을 만든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마지막 끝까지 아이언맨 드립을 칠때의 그 어지간함은
이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줍니다.)

실제 화성탐사 로봇과 아주 가까운 미래에는
인간도 탐사가 가능해 질 수 있을 거라는 과학적 견해로 미루어 본다면
이러한 설정이 허무맹랑하지도 않습니다.
(나사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재난과 그 인원의 적성에 대비해
이러한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제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원작을 빌려오긴 했지만 크게 신세를 지진 않은
'마션'은 13년 '그래비티', 14년 '인터스텔라'에 이어
또 하나의 15년 SF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마션'이 성공을 해서
저는 오히려 프로메테우스가 걱정되네요. ㅎ)


'슬로우 웨스트'와 '더 홈즈맨' 역시 좋았습니다.
둘 다 서부극 영화인데 동화적이고 이색적이라는 면에서
다른 서부극과도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 홈즈맨'이 조금 더 좋았는데
토미 리 존스 감독으로서의 역량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감명 받았습니다.
(전 작품도 서부극으로 칸 영화제
각본상까지 받았었는데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미국이라는 토지를 지배했던 역사와
기존의 서부극과는 '역(逆)'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형식적인 측면과 접점을 이루며 말미에는
기나긴 여운까지 선사하는 수작영화입니다.

'슬로우 웨스트'는 이번 선댄스 영화제 대상작으로
천천히 짙게 드리우는 깊은 정서들이
마이클 패스벤더와 코디 스밋 맥피의 연기를 통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존 맥클린 감독의 여러 모티브를 이용한
아름다운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다가옵니다.


반면, 한국영화의 경우는 제가 아직 많이 보진 못했지만
역시나 실망감을 선사해주고 있네요 ㅠ

'서부전선'의 경우가 그랬었죠.
너무나 흥행과 시기를 모두 적절하게 이용한
기획상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느껴지더군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게 흥행하지도 못했습니다.)

'성난 변호사'도 몰아부치는 초반에 비해
중,후반부의 안일하고 긴장감 없이 진행되
급격하게 다운이 됩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를 시나리오의 3장구조로 보았을 때
너무나 포인트가 딱딱 맞아떨어지게 정확하다는 것이지요.

내용이 무엇인지 몰라도 시기적절하게 나오는
강력한 어퍼컷은 사실 체감으로 거의 느껴지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통쾌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정확해 그 통쾌함이 반절 깎여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베테랑'이 잘한 부분을 '성난 변호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안좋았던 점이 계속 생각나는데 적다보니 암울하군요 ㅠ)


그럼, 10월 개봉작 및 최근 상영작 등 한 달간 본 영화들에 대한 별점과 한줄평입니다.
관객으로서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
(아마 나머지 영화는 11월에 몰아서 볼 듯~ ㅎㅎ)










<에베레스트, Everest>
감독 :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 : 제이슨 클락, 제이크 질렌할, 조슈 브롤린, 키이라 나이틀리, 샘 워싱턴

* 가장 높은 자연에서 몸으로 느껴지는 한계.

별점 : ★★★








<서부전선, The Long Way Home>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 여진구

* 금방 지쳐버리는 전쟁 기획상품.

별점 : ★☆








<성난 변호사, The Advocate : A missing body>
감독 : 허종호
출연 :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 수가 읽히니 통쾌함은 내려간다.

별점 : ★★☆








<더 홈즈맨, The Homesman>
감독 : 토미 리 존스
출연 : 토미 리 존스, 힐러리 스웽크

* 역(逆)으로 돌아가 기나긴 여운을 안겨주는 토미 리 존스의 서부.

별점 : ★★★★








<슬로우 웨스트, Slow West>
감독 : 존 맥클린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코디 스밋 맥피, 벤 멘델슨

* 천천히 짙게 드리우는 이색적인 서부극.

별점 : ★★★★








<하늘을 걷는 남자, The Walk>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벤 킹슬리, 샬롯 르 본

* 저메키스의 기술력이 덧대어 아찔함과 긴장감은 고조된다.

별점 : ★★★☆








<마션, The Martian>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맷 데이먼, 제시카 채스테인, 제프 다니엘스

* 리들리 스콧도 지나칠 수 없었던 희망의 SF.

별점 : ★★★★



















<11월 개봉예정작>





<007 스펙터, Spectre>








<검은 사제들, The Priests>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The Boy and The Beast>








<나이트 오브 컵스, Knight of Cups>








<내부자들, Inside Men>








<더 기프트, The Gift>








<더 셰프, Burnt>








<도리화가, 桃李花歌, The Sound Of A Flower>








<스파이 브릿지, Bridge of Spies>








<시티즌포, Citizenfour>








<크림슨 피크, Crimson Peak>








<헝거게임: 더 파이널,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2>








<택시, Taxi>




BGM(영상) : David Bowie - Starman(유튜브)
정보 : 네이버 영화
사진 : 네이버 영화
출처 웃대 영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