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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인디아나존스 정주행하고 후기.
게시물ID : movie_52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무지개
추천 : 0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7 23: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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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지개씨는 연말에 뭐할꺼에요?"


사람들이 내게 물었을때 나는 대답했다. 
"인디아나존스 봐야죠"


그럼 이미 눈빛부터 달라진채 내게 되묻는다. 
"그걸 왜 봐요?"

"연말에는 당연히 인디아나존스를 봐야죠. 종치는거 보는거랑 다른게 없는거에요"


아마도 국가정책이었으리가 짐작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주기위해 

늘 연말에는 나홀로집에 시리즈를 방영했고 간첩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007을 방영했을거다. 

올바른 주도문화를 선도 하기위해 취권을 방영했다는걸 성룡형님은 아실까.


그 중에서도 인디아나존스는 모든 내용이 들어있는, 샴푸에 참치를 찍어먹으라고 주는 참치&샴푸 선물세트 같은 

재고떨이용 쓰레기 영화와는 다른 영화로서 꽉찬 스팸세트 같은 영화다.


인디를 제외한 모든 인물들은 손 아니면 눈이 불편한 사람들이라 인디를 총으로 못맞추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인디아나존스의 내용은 모든 편이 크게 다르지 않다. 나치와 싸우고 간첩,스파이, 미개인들과 싸우며 

제발 가져가지 말라고 함정이 가득한 곳에 둔 유물을 동의없이 "이건 우리 박물관에 있어야해!!" 라며

온갖 위험과함정, 벌레와 독사를 (굳이 옷을찢은)여자와 지나 훔쳐낸다.


물론 결국 박물관으로 가는 유물은 없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창고로 이송되어 방치되거나(레이디스), 

잃어버리거나(최후의성배), 제자리로 돌아가는(템플오브둠, 크리스탈해골) 결국 개고생만하는 인디의 모습만 있다.


현재까지 시리즈는 4편까지 나왔는데 이중 가장 꿀잼이라고 할 수 있는건 1편과 2편이라고 할 수 있다. 

모험하는데 굳이 드레스를 입고(찢고) 함께하는 여주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유색인종은 미개하다고 표현하고 싶었던건 아닐지 심히 의심되는 스티븐스필버그의 의도인지 1편과 2편에는 

유독 유색인종들이 많이 등장한다. 아이들을 학대하고 벌레와 뱀, 원숭이골을 빼먹는 모습, 인디와 대적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유색인종들.


그런데 내용과는 다르게 영화 속 그들을 유심히 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에 나온다는 기쁨 때문인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인디를 쫓아가는 장면이나, 죽으면서도 웃는,

여주가 코끼리에 올라타지 못하는 장면에선 여주 밑에서 여주 몸에 손도 못대고 혹시 떨어질까봐 (웃겨죽겠다는 얼굴로) 쩔쩔 매는 모습등이다.


영화배우가 아닌 모습들이 너무도 여실히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 영화에 자신이 나온다는게 

너무 즐겁다는 듯한 모습들이 인디아나존스의 매력이다.


단언컨데 인디아나존스는 B급 영화다. 어색한 액션, 어색한 연기, 이쁘지 않은 여주. 

꾸역꾸역 온갖 장르의 요소들을 밀어넣은, 게다가 우월주위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들이 있어서, 미개인으로 표현한 그들이 있어서 

인디아나존스는 꽉찬 스팸같은 영화가 되었다.


2015년의 마지막날 나는 언제나 그랬듯 종소리를 듣기보단 인디의 총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해맑은 눈의 그들을 보며 나도 맑은 새해가 되기를, 맑은 사람이 되기를 꿈꿔봤다.

출처 내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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