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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약스포]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게시물ID : movie_53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변태
추천 : 3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17 22: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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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정말 좋습니다. 들으시며...]
노래 : 강하늘
작곡 : 김신일
작사 : 신연식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지`  




이준익과 신연식 감독이 왜 흑백영화를 택하였는지, 왜 강하늘[윤동주 역]과 박정민[송몽규 역]을 캐스팅 하였는지 무릎을 탁 치게되는 영화였다.
특히 동주역의 강하늘도 좋았지만 그 보다 몽규역의 박정민은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주연들의 연기는 말 할것도 없고, 각 장면마다 중심은 아니지만  배경 속 조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다.
지루해질 때 쯤이면 어렸을 때 공부했던 윤동주 시인의 시들이 한구절씩 튀어나왔고, 
시 한구절 음미하고나면 비참했던 그 시절의 상황으로 다시한번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었다.
진짜 주인공은 윤동주의 시였을까...

물론 아쉬웠던 점도 없지는 않았다. 
그 시절 모습과 배경설명을 해주려는 감독의 노력이 보였지만 백프로 다가와 지지는 않았던것 같다.
만약 역사적 사실들은 당연히 알겠지라는 전제하에 만들었다면... 그 때의 역사적 사실들을 잊어버리고 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다시한번 1930년, 1940년대의 우리의 역사를 알고 나서 본다면 더욱 더 가슴에 와 닿을것 같다. 
(창씨개명... 문화 말살 등등이 나오고, 간도참변에대해서도 잠깐 나왔던것 같다..)

윤동주 시인의 시라고 해봤자 아는것은 한 두개뿐 영화에 나왔던 시 모두를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들의 적절한 배치와 화면의 조화는 너무나 잘 맞아 떨어졌기에 충분히 좋았다.

적극적으로 일본에 대항하지 못해 자신을 부끄러워 하는 동주의 모습이 그 시절 우리의 모습을 나타냈고, 
확고한 목적이 있는 몽규의 모습은 방황하는 우리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듯 했다.
그 때의 우리의 모습을 잊지 말자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절대 넘치지 않았다. 넘치는 장면이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을것이다.

우리는 그랬었고, 동주는, 몽규는 이랬었다. 그걸로 충분했던 것 같다.

`귀향`이 곧 개봉하는데... 지금 시점에선 두 영화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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