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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vs 수퍼맨 봤습니다.(약 스포?)
게시물ID : movie_54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InGray
추천 : 0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6 00: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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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수퍼 히어로 물에 그닥 끌리지 않는 편이고 워낙에 악평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고 가서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그런 작품으로 느껴지네요.
음모 진행도 평이하고 대사나 드라마도 평이하고
액션이나 편집도 진중하지만 평이합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보는 동안 정신없고 약간 불편했던 반면
오히려 이 작품은 편안하게 보게 되네요.
 
그런데 SF/액션을 편안하게 본다면 그것도 문제죠.
 
너무 기교가 없는게 또한 단점이랄까요.
수퍼맨이야 워낙에 평이한 캐릭터라 그러려니 하지만
배트맨은 액션 쪽에서 좀 더 신출귀몰하고 테크니컬 하게 그려줬으면 했는데 좀 아쉽더군요.
물론 마사(수퍼맨의 어머니)를 구하는 장면에서
꽤 괜찮기는 했는데
이 작품의 메인 이벤트인 수퍼맨과의 싸움에서
너무 힘싸움으로만 몰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관객이 예측하기 힘든 트랩과 그와 연계된 공격을 보여줬더라면
수퍼맨과 차별되어 더 개성이 살았을 텐데....
좀 더 머리를 쥐어 짜 냈어야 했어요.
 
청의 6호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드라마는 무척이나 정적이고 어두운 반면
액션씬은 정말 빠르고 날카롭습니다.
드라마에 대비되어 액션이 더욱 살아나는 그런 작품이죠.
 
그 처럼 이 작품도 액션 시퀀스 구성을 약간 더 스피디하고 날카롭게 편집했더라면
박진감 넘쳤을 텐데 그것도 걸리네요.  편안하게 볼 수는 있지만 불타오르진 않아요.
 
아무리 부르스 웨인과 배트맨이 마음에 걸린다고 하지만
악당 잘 쫒고 있는 배트맨을 방해하고
배트맨의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아 놓는
수퍼맨에게 좀 실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건 너 답지 않은데....' '매를 버네 벌어'
 
본진으로 돌아오는 배트카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마구 불꽃이 튀는 장면에서
"수퍼맨 너 이새퀴.... 날 무시해!! 내 존심!!!!!"
라는 배트맨의 음성이 귀에 들리는 듯 했습니다. ㅋㅋㅋ
 
헐리웃 대작 영화들 공통적인 특성
"딴거 보여주다 뚝심있게 하이라이트를 못 보여준다"는 여전하더군요.
마지막 둠스데이와의 전투가 너무 짧기도 했고
루이스 레인의 삽질 때문에 솔직히 짜증났습니다.
 
이 싸움의 최대 승리자는...
 
저도  원더우먼 한표 입니다.
 
아... 정말 멋지게 나오더군요.
살짝 한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며 얼굴에 피어오르는 "자신감+능멸+재미있는데"가 적절히 섞인 그 웃음...
이거야 말로 관객을 불타오르게 하는 그것 아니겠습니까.
 
잭 스나이더 - "나 사실은 원더우먼 광팬이었어."              
                    "수퍼맨 넌 탱이나 해. 딜하고 폼 잡는 건 원더우먼이 다 한다."
                    "배트맨 넌 도망이나 다녀(둠스데이가 쳐다보자 쫄은 배트맨 표정 압권!!!)"
 
솔직히 둠스데이 보면서
"야 원더우먼은 안패냐" 이 생각도 들데요. ㅋㅋㅋ
뻘짓하는 수퍼맨 때문에 나중에 잠깐 맞기는 하지만요.
 
참.. 어떤 외국인이 나오면서 "Serious!!! Serious!!! Serious!!! for two half an hour!!!" 라고 소리치더군요.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부담없지만 맛도 그닥 없는 작품" 정도가 제 느낌입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떡밥은 딱 하나 나오는 데
 패러렐 월드로 좀 세게 던져놔서
 이번편이 망해도 후속작은 안 만들 수 없겠던데요.
출처 제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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