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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보실 때 주의할 점(노스포)
게시물ID : movie_61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은사기
추천 : 10
조회수 : 145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8/18 01:38:58
서울역은 연상호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들어있으니 
분위기가 어두운 영화 잘 안보셨던 분들은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연상호감독의 이전 작품 시놉시스만 봐도 어두운 이야기를 잘 연출하는 감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 그림체가 엉성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니모, 도리, 주토피아, 마이팻 등을 보시던 분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어떤지 한번 볼까' 하고 본다면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그림체가 적응 안될만큼 투박합니다.
(이런 투박함이 영화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부산행의 프리퀼정도로 생각하시고 오시는 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로 실망하고 가시는거 같은데요.
'부산행의 분위기와 주제를 서울역에서도 비슷하게 느끼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그냥 같은 소재를 가지고 만든 별개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십시요.

마지막으로 씨네21 인터뷰 조금 발췌하겠습니다.

연상호 : 내 애정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내가 하는 애니메이션에 집착하던 상태라 솔직히 실사영화를 기획해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 해보지 않았다.

다만 변화가 필요하긴 했다. 내 기준에선 <사이비>도 이야기가 비상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사영화로 따지면 얼마든 상업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단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저예산영화로 배급되는 현실에 분노 같은 게 있었다.

<사이비> 당시 마케팅 비용이 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근데 <서울역> 기획을 할 때 작업 초반에 마케팅비가 <사이비>와 똑같다는 걸 알게 된 후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 마케팅비로 나올 수 있는 스코어는 뻔했다. 갑자기 일할 의욕이 없어졌다.

이런 접근이면 <사이비>와 비슷한 스코어가 나올 수밖에 없고 6억원을 들여서 만들면 4억원 정도 손해를 보는 거라고 주장했는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

<서울역>이 상업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사람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예술, 작가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떻게 하면 이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실사영화와 묶는 패키지 얘기가 나왔다.

실사영화가 잘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부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위아래 내용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50만을 넘지 않는거 같습니다.
이런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거 자체가 기적인 상황처럼 보입니다.
스토리나 작화가 일본이나 미국에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감독이 지적했다시피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는 편견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서울역 보실 분들은 연상호감독의 전작이 어떤게 있는지라도 살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출처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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