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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어떤 장면의 섬세함 (스포있어요)
게시물ID : movie_61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이당
추천 : 4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2 23:37:40
지난 주 토요일 보고 왔습니다!
우선 아쉬운 점은, 구조 될 때까지의 긴박한 설정이나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느껴졌고요. 너무 하정우 연기에 기댄 것 같았습니다.
연기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구요.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이 두 군데였는데요. 둘 다 물에 관한 장면입니다.
첫 번째는 미나(같이 갇힌 여자)가 물 좀 달라고 했을 때 눈 굴리면서 잠시 대답을 못하는 장면.... 소방대원의 말을 믿고 예상 시일까지 물통에 금을 그어놓고 계획적으로 마시고 있었는데, 본인도 절체절명의 상황인데 누군가에게 물을 나눠줘야 하는 상황인 거죠.
근데 여기서 너무 빨리 있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작위적으로 고민끝에 비장하게 결심하는 듯이 오래 끄는 것도 아니고 그 중간쯤? 예상치 못한 되게 세련된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배우가 잘 살린 듯하고요.
 
 
두 번째는 또 물을 나눠주러 갔는데, 미나가 죽어서 충격받는 장면이었는데요. 여기서 얼마 안남은 물통을 떨어뜨립니다. 물이 거의 흘러버릴듯하게요.
재미있었던 건, 죽어서 어떡해...이러면서 탄식하는 관객도 있었고, 뒤에서는 누가 어우, 저거 빨리 주워야지 .... 이러더라고요.
비스듬히 누운 물병만 잠깐 클로즈업 된 짧은 장면이었지만 송곳처럼 관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 이런 조금 뜨끔할  질문? ?
 
그리고 가족영화라고 하는데, 특별히 가족애를 강조하거나 억지 눈물 뽑으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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