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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포함] 최악의 하루 - 나의 사랑 너의 사랑 한예리
게시물ID : movie_61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1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25 23:51:04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스포일러를 사양하신다면 읽는 것을 삼가해주세요.

(+) 가벼운 스포일러로 글을 쓰고 진한 스포일러는 드래그로 볼 수 있게 적으려고 합니다.

저는 한예리 팬입니다.

정말 좋아하죠- 

그래서 사냥을 보고도 '5000원(C*G 컬쳐데이)에 한예리 봤으면 그 값은 했다.'고 평했죠.

사실 '최악의 하루'라는 영화를 기다린 것도

다른 거 없고 그냥 포스터에 한예리가 크게 박혀 있어서 기다렸습니다.

일단 아트하우스 제작 영화인데요- 

작년의 '극적인 하룻밤'도 그랬지만

굉장히 상업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 독립영화로-

다른 무엇보다 이쁜 영상이 영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굉장히 소소한 주변을 정말 아름답게 필름에 담아주셨습니다.

장소라고 해봐야 남산이랑 그 옆에 있는 서촌이 다래요.
- 인천 촌놈이라 남산 구경도 손에 꼽을만치 가봤는데.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주연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는 보다 현실감있고 그것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현실적인 유머는 정말 훌륭합니다.

영화를 보는 기분이 '와- 이쁘다. 풋- 쿡쿡- 보기 좋다- 킥킥-' 뭐 이런 식이랄까요.

일반적인 상업 영화가 화려함이나 무게감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한다면

'최악의 하루'는 현실적인 꽁트가 실린 유머로 영화의 중심을 잡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그리고- 한예리.

절대 실망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죠. 

이 요소만으로도 영화는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주의) 이제부터는 조금의 스포일러를 포함해서 적어볼께요.

최악의 하루는 다양한 인성 캐릭터들의 절제적인 연기가 보다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연출을 합니다.

등장 인물 중에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은 주인공인 '료헤이'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여주인공인 '은희'에게는

'하지만 전 언제나 솔직했거든요.', '진짜가 뭘까요?'

이 대사를 통해서 정당성을 부여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그저 어장관리에 대한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비난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어쩌면 부정적으로 받아드려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누구나가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까?

뭐, 결국 그 행동들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버립니다.

근데, 어떻게 보면 또 사람 사는게- 다들 그냥 그렇게 만나고 스쳐지나가면서 살아가기도 하잖아요?


(더 주의) 이 아래로는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만 보기 원하는 제 생각을 좀 더 적어보겠습니다.

읽고 싶으신 분들은 드래그를 하세요-

지금부터는 오로지 제 생각이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료헤이(이와세 료 분)'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은희(한예리 분)가 겪는 이야기는 료헤이의 소설입니다.

영화 연출적으로는 그 경계가 없이 표현하였지만 료헤이의 나레이션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상당히 직접적으로 알려주었죠.

제목의 '최악의 하루'는 료헤이가 자신의 소설로 인해 우리 나라를 방문해서 겪는 하루입니다.

장소 찾는 고역부터 약속 시간도 엇나가고, 진행되는 일정마저 최악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죠.

그 와중에 만난 은희의 친절은 정말 대단한 반가움이었을 것입니다.

료헤이는 자신의 겪은 최악의 하루를 자신에게 이미지가 강했던 은희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소설로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그 하루의 끄트머리에서 은희가 말해준 남산을 방문하고- 우연찮게도 다시 은희와 재회를 합니다.

거기에서 료헤이는 '여태까지 해피엔딩을 적어본 적이 없는데, 이제 해피엔딩 하나를 얻었다'고 말을 하죠.

저는 이 영화가 두 가지의 메세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도 적었지만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반대 부분에 '조그마한 진실된 친절함은 세상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어가준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마지막에 해피 엔딩 이야기가 너무 연상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것?

해피 엔딩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보다 직접적인 '해피'가 보여졌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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