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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많음] 춘몽 - 바보같은 꿈을 꿨어
게시물ID : movie_62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1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19 23:09:05
지난 월요일- 춘몽을 관람했습니다.

뭐- 그럭저럭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는 쓸데없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이해력은 썩 좋지 못한 편인지..

개인적으로는 많이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우선 장률 감독님의 영화가 처음이기도 하네요.

제가 영화를 많이 이해했다고 생각치 못하기 때문에 적어내려가는 글은 영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울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스포 많음'이라고 적고 시작합니다.


춘몽

이 단어에서 어떤 상념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이 단어에서 긍정적인 비극이 떠오릅니다.

마치 '달콤한 인생'에서 나오는 대사가 지나가지요.

이 영화는 제 눈에 그렇게 보였습니다.

거지 같은 삶 속의 예리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반푼이.

세상을 절름발이로 살아가는 세 남자에게 예리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지막 하나처럼 보입니다.

세 남자 모두 서로가 다르고 개성 틀리고 성격마저 어울려보이지 않지만

예리-를 사랑한다는 것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그 반면 거칠게 살아가는 익준도, 간질에 성도착증을 가진 종빈도, 정직하게 순수한 정범도

그 사랑이 굉장히 순수합니다- 

그들이 예리를 향한 사랑을 보면 그들이 가진 모습과 반대되게 마치 예리가 '만지면 부서질듯이' 소중히 대하죠.

세 남자가 가진 예리에 대한 사랑이 '춘몽'이었을까?

예리가 가진 세 남자에 대한 행동 역시 '춘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리의 이상형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이죠.

그 이유는 예리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신불수로 거동도 의사표현도 못하는 아빠 - 그것도 자기 엄마가 정부도 아닌 - 를 돌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삶을 사는....

거기에 엄마를 닮아서 삶의 끝도 얼마 남지 않은 그녀입니다.

삶은 고되고 미래는 보이지가 않죠. 얼마나 많이 도망치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그런 그녀는 자신 주변을 맴도는 사회부적응자급 세 남자에게 유난히도 친절합니다.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긍정적인 것마냥 부정적인 삶을 살아가죠.

저는 그 '행동'이 자신의 이상형을 닮으려고 하는 '춘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제가 이해하는 수준은 여기까지 입니다;

사실 보면서도 무슨 의미인가 알 수 없는 장면들도 많았거든요;;

특히 영화 시작하고 한참이 되서야 나온 타이틀신에서 갑자기 사라진 세 남자라던가 

반신불수인 아빠가 눈을 뜨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주영'씨가 연기한 그 동성애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의 의미는 전혀 모르겠어요;;


솔직히 춘몽이라는 영화를 다른 것이 아닌 '한예리'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해서 본 것이고.

다른 뭐-는 없었습니다.

이해를 못한 만큼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뭐, 그래도 이 영화에 실망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한예리씨의 팬이라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예리씨의 연기는 결코 실망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담백한 연기 - 극 중 한예리씨가 보여주는 모든 것들. 말투, 표정, 손짓. 호흡까지 - 

정말- 스크린의 한예리씨를 보면 거기에는 배우도, 캐릭터도 없습니다.

그냥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내 옆에 스쳐지나가고 있는 그런 사람.


뭐- '춘몽'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평점을 준다면,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라면

좋은 이야기를 하기는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해를 못한 만큼 지루하기도 했다'고 적었지만 

그에 반해 스크린에서는 시선을 한번도 떼지 못했습니다.

이걸 뭐라고 적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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