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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인사이드 아웃을 느즈막히 봤어요
게시물ID : movie_65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mo
추천 : 2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21 20:40:05

한참 오유에서 유행처럼 번져갈 때에는 못 보다가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아이들 보게 해주려고 갔다가 어른들이 울고 나온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심리학적으로도 조예가 깊은 영화라고 하던데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ㅂ')/ 멍충

후반부에서 빙봉이 기쁨이를 절벽 위로 보내기 위해 자신의 수레에서 빠져나오는 그 순간이

저는 가장 울컥하더라구요. 그저 철 없고 순진무구한 어릴 적의 상상속 친구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차츰 사라지는 자신의 몸을 한 번 본 후에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을 잡았어.'라며 기쁨이를 달래며 하는 말이 그렇게 슬플 줄이야...


슬픔이는...저 또한 민폐캐릭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처음 부분을 볼 때만 해도 답답하기만 하고

왜 저래-_- 어휴 싶었는데요.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는 가장 감정이입이 되는 캐릭터가 되었어요.

사실 이런 건 다들 양이 적다 많다 뿐이지 다들 어느 정도 공감할 내용이니 제가 유별날 것도 없지만요.

작은 원을 그리고 슬픔이를 그 안에 두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 기쁨이의 모습이 곧 제 모습이 아니었을까 해요.

저는 약간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어서 집에 있을 때 만큼은 내 감정을 오롯이 표출하기 보다는 

감정을 죽이고 그냥 웃고, 괜히 내가 실없는 사람이 되면서라도 집에서는 불화가 없기를 바라거든요.

물론 밖에서도 딱히 제 감정을 앞세우지는 않아요. 오히려 제 현실적인 문제들을 먼저 생각했고

100% 제 감정에 몰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라 해야 하는데도 무의식적으로 제동을 걸고, 참고, 감추고.


영화를 보고 나니 괜시리 아쉽더라구요. 그간 그렇게 지냈던 시간들이요.

생각 없이 볼 수 있을 잔잔한 힐링 영화라 생각해서 골랐는데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아요.

이제사 오유분들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 지 알고 싶어 검색해보는데, 딸랑 2개 나오네요.

제 기억에는 엄청 많은 후기들이 있었는데, 오유 검색 시스템이란....[심한욕]

맘에 든 영화속 대사로 마무리 하고, 네이버 블로그 좀 뒤지러 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


Take her to the moon for me,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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