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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포함] 보통사람 - 6월 항쟁, 30년의 간극을 넘을까
게시물ID : movie_65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0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28 17:43:52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예정이시라면 읽지않기를 권합니다.

(-) 모바일로 작성하여 반말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겨울을 촛불과 함께했고 우리는 결국 박근혜를 탄핵시켰다.

전세계가 주목할만한 아름다운 민주주의 정신이 빛났다.

이 정신은 결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바로 30년 전 6월 - 물론 그 정신은 그 이전부터 전해온 것이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는 6월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내었다.

보통 사람은 그 앞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 그리고 그 것이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영화이다.

주말에 시간이 되면 간간히 광화문을 찾았던 나는 상당히 흥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보통 사람이라는 영화에서 규남(장혁 분)보다는 추기자 역의 김상호가 훨씬 더 의미가 진하게 부여된다고 본다.

일단 규남은 보통 사람이 아니니까.

한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성진(손현주 분)과 반대되는 위치에 존재하는 캐릭터가 바로 추기자 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은 이 두 캐릭터를 통해서 30년 전의 그 때를 그 시절의 잘못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서는 30년이 지난 지금을 비춰볼 수 있다.

다큐멘터리인 자백이 떠오는 부분도 많았다.

아마도 남영동을 보신 분들은 더욱 공감을 하기도 할 것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마무리가 너무너무 최악이었다.

내용도 문제가 좀 있다만 무엇보다 클라이막스 이후 연출이 너무 맘에 안든다.

내가 핸즈핼드 기법 못지않게 싫어하는 연출이 있으니... 바로 잭 스나이더 감독 스타일의 연출이다.

항상 그의 연출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상징적인 영상을 끝없이 느리게 늘려가며 관객에게 메세지를 강요한다고

뭐, 사실 이게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300은 끝장나게 재밌었고, 

맨 오브 스틸이나 배댓슈에서 다른건 몰라도 액션은 괜찮았다.

그래, 액션에 특화된 연출인 것이다.

절대로 저 연출로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가 없다.

이야기는 관객에게 전달하며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이지, 감독이 관객에게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보통 사람의 후반부 연출이 그러하다. 

성진(손현주 분)이 규남(장혁 분) 잡은 이후 부터는 무지막지하게 늘어지게 연출한다.

정상 속도로 진행되는 연출이 얼마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가 또 너무 길다.

지루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왜 이렇게 마무리를 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연출이기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고, 이를 반기는 이들 역시 있을 수가 있으니 이 부분은 취향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너무 흥미진진하게 보던 영화의 마지막에 짜증을 감추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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