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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보고 온 감상 (스포)
게시물ID : movie_65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gdha
추천 : 3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2 13:07:00
개인적으로는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보다는 그 전의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실 원작의 공각기동대는 "몸마저 기계로 바뀌고 뇌마저 기계로 대치되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영혼이란 무엇인가?"

라는 SF에서 흔한 클리셰를 결코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갔다는 점에 대해서 당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었죠.

20년이 넘은 지금 봐도 기가막힌 작화와 오시이 마모루 특유의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을 헐리웃에서 데려갑니다. 어찌 보면 매트릭스 같은 수많은 헐리웃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으니, 

(뭐, 사실 그렇게 따지면 블레이드 런너가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사이버펑크계 애니의 영향을 끼쳤으니 돌고 돈다고 봐야 할까요..)

어찌보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근데 2017년 헐리웃에서는 아마도 이 영화 주제를 애니메이션판에서 그대로 불러오면 사람들 입장에서 좀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을

한 모양입니다. - 영혼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니체와 장자까지 건드리게 되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토리인건 분명하죠 - 

그러다 보니 고민의 존재를 "나" 로 국한시킨게 이번 영화의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서양은 우리보다 '나'에 대한 관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죠.)


하여간 결론적으로 보면 눈요강은 확실히 했습니다. 과거 원작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장면도 최대한 넣었고, 스칼렛 요한슨은 더할나위웞이

'소령'에 어울렸습니다. 스토리 자체에 깊게 고찰할 부분이 없으니 가볍게 즐기기에는 더할 너위 없이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왜 '소령'이 굳이 9과에서 일을 했어야 하는지 등 스토리상 자잘한 부분 들에 대해서 설명이 부족한 점은 아쉽네요.

물론 이전부터 공각기동대를 접했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소령을 왜 굳이 '메이저'라고 번역했는지 (쿠사나기 소령을 작중에서

계속 소령... 그러니까 소좌라고 부르는 것이 주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원작을 심플화시켰는데

그러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좀 어정쩡한 스토리가 되어버린건 최고의 실수라고 할 수 있겠죠.


ps) 뭣보다 이 영화 개봉으로 얻은 최고의 좋은 점은.... 만화판인 1, 1.5, 2가 완전 리뉴얼판으로 재발매되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얘기들어보니 번역에 꽤나 신경을 썼다고 하던데...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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