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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시리즈의 맥락을 짚습니다 -누군가는 모르겠지.
게시물ID : movie_66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ㅎㄴ
추천 : 1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3 12:44:04
에일리언1은 미지의 외계 행성에서, 미지의 우주선을 발견하고, 미지의 생물체로부터 그로테스크한 공격을 받았으며,
또 매우 그로테스크하게 인간을 뚫고 튀어나와, 처절하고 잔인한 싸움을 그려내었습니다. 모르는 것에대한 공포와 그로테스크함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궁금증과 함께 긴장감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였습니다.
 
이후의 작품들은 감독이 달라지면서 작품역시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습니다만 위의 내용은 유지하여 에일리언 시리즈의 큰 맥락이자 성격이 되었습니다.
 
이후 긴 공백을 깨고 더이상 나오지 않을줄 알았던 시리즈가 부활하였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기존 에일리언 영화를 통해 골수 팬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며 상상력을 품게했던 대상인 에일리언1편의 미지의 우주선의 승무원이었던
외계인(이 글에서는 그때 용어로 스페이스 자키, 지금 용어로 엔지니어를 지칭합니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존의 에일리언 시리즈에서는 계속 에일리언(이 글에서는 에일리언 영화의 괴물을 지칭합니다)을 다양화했으니 다른 쪽으로 관점을 바꾸었습니다.
그 외계인은 에일리언의 밝혀지지 않은 궁금증을 알고 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에일리언1의 이전 이야기를 그리는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 외계인은 사실 에일리언1에서 시체로서 몇초밖에 등장하지 않았고 아무런 설명이 없었으니 이 외계인을 새로운 영화에 등장시켜 관객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내용전달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것이 2012년작 프로메테우스였습니다.
바꾸어 얘기하자면, 프로메테우스에서 에일리언1에서 겨우 잠깐 보인 외계인에 대해 자세한 설정과 설명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계인과 인간 그리고 에일리언이 대체 어떤 관계인가? 에 대해서 단서를 보여줍니다. 에일리언 시리즈 설정상 공백이었던 부분에
기존 팬들이 궁금증을 가졌고 이것을 멋진(긍적적으로 평하자면) 상상력으로 그려내어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준 것이죠.
 
그러나, 에일리언 시리즈는 가장 처음에 이야기했던 그 맛(?)으로 보는건데 프로메테우스에서는 그 맛이 부족했습니다.
사실 에일리언 시리즈의 전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에일리언이 아직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전면으로 내세우기에는 포스가 부족했고.
또한 외계인과 인간, 에일리언 사이의 관계를 다뤄야하기때문에 이 주제로 영화 분위기를 이끌어 가면서 동시에 그 맛을 살리기는
여간 까다로운것이 아니었을것입니다.
 
외계인은 프로메테우스에서 인간을 창조한 엔지니어로 그려집니다. 이건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없던 새로운 설정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주제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렇다보니 프로메테우스는 기존 시리즈와 다소 다른 성격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제는 이제 '어머 저 징그러운 에일리언' 에서 '엔지니어여 왜 우리를 태어나게 하였습니까'로 바뀌었죠
주제가 바뀌면서 영화의 맛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커버넌트는 에일리언시리즈 본연의 맛으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작품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맛을 듬뿍 담아 만들었죠. 프로메테우스에서 다뤘던 주제는 이제 안물 안궁입니다.
에일리언 서사의 빈 부분도 인조인간을 첨가하여 훌륭하게 그려 내었습니다.
 
커버넌트를 보고 기립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봤는데 다음 날 '영화 내용이 뭐였지?'에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원래 에일리언의 맛이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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