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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원더우먼 후기(feat. 시오니스트)
게시물ID : movie_67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웅출정
추천 : 6
조회수 : 8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6/06 16:26:49

  지난 일요일 <원더우먼>을 봤습니다.
주인공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라는 걸 듣고 패스하려 했지만
심심한 일요일을 채워줄 상업영화가 이것 밖에 없었어요 ㅜ.ㅜ
(내가 원더우먼을 본 건 다 여친이 없는 탓입니다.)

  그런데, 원더우먼이 시오니스트라는 걸 계속 되뇌이며 보다보니 영화가 독특하게 해석 되더라구요.
(혹시라도 클릭하신 분들은 이제부터 왕스포니 어서 뒤로뒤로)

  개이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세지는
'진정한 악은 특정한 사람이나 사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작은 악들이고,
이것을 이기는 방법은 나 자신의 악과 싸우며 이타적인 사람으로 사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남자주인공은 아레스에 대한 부정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자기희생까지 이 주제를 몸소 실천하죠.
그리고 다이애나는 그런 스티브(남주)를 결국 이해하고 아레스의 유혹을 물리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영화는 시오니스트와는 맞지 않는 영화입니다.
선이라는 것은 진영이나 사상으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닌
개인의 이타심과 악에 대한 투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볼 때,
내 민족의 부흥과 목적만을 위하는 시오니스트는 절대 선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최종보스인 아레스가 연합군의 패트릭경이라는 것도 그렇죠.
선이라고 생각했던 이스라엘 군이 사실 악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대량학살을 준비하던 독일 군인들은 사실 소년병들이었습니다.
해가 뜨고 전쟁이 끝난 걸 기뻐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이들도 악당이 아니라,
전쟁으로 희생된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희생자일 수도 있는 것이죠.

  상상이긴 하지만, 혹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갤 가돗이 깨달음을 얻길 바란 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영화 내용은 아니지만 단점도 조금 보였습니다.
극 초반에 어린 다이애나를 쫓던 흑인 가정교사는 말로만 가정교사일 뿐,
그 모습이 하녀에 더 가까웠습니다. 최근 헐리웃 영화들이 인종적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조연에 신경쓰는 것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여전사들 사이에 근력을 과시하는 캐릭터 또한 흑인인 것도 그렇죠.
런던에서 여 비서를 노예와 비교하며 일침을 놓는 장면에 비하면 너무 신경을 안 쓴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상업영화, 특히 히어로물을 볼 때는 액션과 화려함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아크로바틱한 공중 자세와 타격감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액션의 빈도가 적다는 건 좀 아쉬웠어요.
올가미 액션은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액션 씬을 만들려고 한 것 같긴 한데
그리 성공하진 못 한 것 같습니다. 좀 더 화려하고 타격감이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액션의 강도와 화려함이 천천히 올라가서 마지막에 가장 화려하게 보여주는 구성은
의도도 표현도 좋았다고 봅니다.(다만 번개 액션씬은 좀 아쉬웠어요.)


  쓰다보니 중구난방이네요.
위 내용은 모두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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