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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에 대한 간단 고찰 - 메가트론은 왜 약골이 되었나?
게시물ID : movie_67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범수
추천 : 1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6/25 23: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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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리즈 스포일러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혹시나 시리즈를 몰아볼 사람이나 아직 시리즈를 보지 않았지만 볼 계획이 있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트랜스포머1이 개봉했을 때의 충격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생한 CG, 화려한 액션씬, 무엇보다 어렸을 적 로망인 로봇을 실사화로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열광을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트랜스포머1은 오락 영화로써는(액션 블록버스터로써는) 한 획을 그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작품성은...ㅎㅎ).

무엇보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이 재밌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선과 악의 밸런스였습니다.

1을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1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은 솔직히 그렇게 강한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오토봇의 리더이긴 했으나, 마지막 전투에서 메가트론을 제대로 공격조차 하지 못했었죠.

그러나 다른 오토봇들의 활약+미군들+주인공들의 활약으로 디셉티콘을 팀 플레이로 무찔렀습니다.

1에서 메가트론은 사기 그 자체였습니다.

오토봇 군단의, 옵티머스 프라임의 부관 재즈를 단숨에 두 동강을 내고, 리더인 옵티머스를 가지고 놀았으며, F-22 미사일 폭격에도 죽지 않았죠.

솔직하게 말해서 1의 진주인공은 메가트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포스 있었죠.


그러나 이랬던 메가트론이 2편에서 너무나 약해집니다.

납치됐던 주인공 샘을 구한 후 옵티머스 프라임은, 메가트론, 스타 스크림(디셉티콘 2인자), 게다가 디셉티콘의 헬기 로봇(이름은 모르겠습니다)과 3대1로 싸웁니다.

1에서 메가트론에게 떡 발렸던 기억을 하는 관객들에게는 너무나 어이 없는 상황입니다.

메가트론 하나도 벅찬데 3대1이라고?, 이런 생각이 들죠.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이게 왠 걸?

이겨버립니다.

시종일관 메가트론을 압도하고, 스타 스크림의 팔을 잘랐으며, 이름 모를 헬기 로봇은 얼굴을 갈고리로 찢어 죽여버립니다(해치운 줄 알았던 메가트론에게 뒷통수를 맞아 죽긴 하지만).

옵티머스의 잠시간의 퇴장 이후, 본격적으로 폴른이 설치기 시작합니다(메가트론의 스승이자 프라임 핏줄(?)을 배신한 놈).

폴른의 능력은 사기 그 자체죠.

순간 이동은 기본이요, 염력으로 주변 탱크든 전투기든 바위든 모두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놉니다(엑스맨의 매그니토가 연상되죠).

그런데 그랬던 폴른은, 부활 후 제트 파이어의 부품을 이어 받은 옵티머스에 의해 순삭됩니다(1분도 안 되는 시간만에 말이죠).

그것도 폴른&메가트론 VS 옵티머스 프라임, 즉 2대1 다구리였는데 말이죠.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에게 떡 발리면서 면상이 절반이 날라가고, 미사일에 맞고 멀리 날아간 후 찌질하게 스타 스크림을 찾습니다.

그러다 자기 스승 폴른이 순삭당하자 다음을 기약하며 찌질하게 스타 스크림과 도망가죠.


3으로 가보겠습니다.

아, 더 이상 메가트론을 눈 뜨고 봐줄 수 없을 지경입니다.

2에서 옵티머스에 의해 날아간 얼굴에 구더기 로봇들이 기어다니고 있습니다(이를 가리기 위해 얼굴에 거적대기를 두르고 있죠).

간지러운지 시종일관 파여있는 얼굴을 긁으며 구더기들을 짖이겨 죽이는 메가트론에게 연민의 정 마저 들게 합니다.

게다가 센티널 프라임에게 개기다가 개쳐맞고 개쪽 당합니다.

쳐맞은 다음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나지만, 너 같은 놈이랑 상종하는 건 뜻이 같아서니까 친한 척 ㄴㄴ 이런 말까지 들을 정도로 나약해진 메가트론이 안 불쌍하면 대체 누가 불쌍할까요?

포스 있게 등장했던 쇼크 웨이브는 대사가 한 마디 뿐입니다. "옵티머스!"

쇼크 웨이브와 함께 다니는 촉수 괴물은 옵티머스에게 역시나 순삭 당합니다.

원작에서는 너무나 강한 걸로 묘사되는 쇼크 웨이브 또한 옵티머스에 의해 척추가 뽑혀(....) 순삭 당합니다(이번엔 약 10초만에 결판이 납니다).

오! 그래도 배신한 센티널 프라임은 꽤 강력합니다.

옵티머스를 힘으로 압도하며, 인간과 오토봇의 다구리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습니다.

급기야 옵티머스의 팔을 자르고, 확인 사살을 하려는 그 찰나!!!

앉아서 궁상을 떨고 있는 메가트론에게 가보겠습니다.

기둥들을 이용하여 사이버트론을 소환하고 있는 메가트론이 점점 가까워지는 사이버트론을 보며 궁상을 떨고 있습니다. 

그러다 옵티머스가 질 것을 직감한 여자 주인공의 사탕발림에 넘어갑니다(역시 여자의 직감은 무섭습니다).

'ㅉㅉ 지금 이대로 계속 가면 메가트론 니 놈은 센티널 꼬붕 신세 못 벗어남. 어휴 한심한 놈아ㅉㅉ'

자, 다시 옵티머스와 센티널 프라임에게 가보겠습니다.

옵티머스를 처치하기 일보 직전, 여자 주인공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메가트론이 센티널 프라임을 기습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뒤에서 총질을 합니다.

얘는 2부터 뒷치기의 달인이 된 듯합니다.

그렇게 센티널을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든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에게 또 개깁니다.

'내가 없으면 넌 뭐가 되냐 프라임?' - 메가트론

'확인해볼까?' - 옵티머스 프라임

한 팔이 없는 옵티머스는 5초만에 메가트론의 목을 따버립니다.

그리고 전투 불능 상태인 센티널 프라임을 죽입니다.


4로 가보죠.

아, 드디어 메가트론이 진짜로! 죽었습니다.

엥? 그런데 그 정신은 남아 있나 봅니다.

갈바트론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어요!

오 강력합니다!

특유의 재질로 인해 몸에 기스가 나지 않아요!

그러나 역시 또 다른 디셉티콘들은 불쌍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들 옵티머스와 범블비, 다이노봇에게 끔살 당하는군요.

엄청나게 강력해보이는 락 다운은 이번엔 뭔가 좀 달라보입니다.

옵티머스를 때려 눕히고 납치하더니, 탈출한 옵티머스를 또 K.O 시켜버리는군요!

그런데 이게 뭔가요?

락 다운 이 놈은 무기는 좋은데 근력은 꽝인 건지 회심의 일격들을 주인공이 총을 들어 너무나도 쉽게 막아버립니다(....혹은 주인공 근력이 헐크 정도 되나?).

옵티머스는 잘 때려 잡아놓고 인간 3명을 죽이지 못해 결국 옵티머스에게 끔살(순삭) 당합니다.

메가트론의 정신이 들어간 갈바트론은 '내가 돌아왔다 프라임'이라고 지껄이며 후속편을 암시합니다.....만?

5에서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메가트론이 돌아왔어요.

역변했습니다.

너무나 못생겨졌어요.

싸움 실력은 외모에 비례하는 건지 너무나 약해진 것은 덤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1에서 그렇게 포스 있던 메가트론은 5에 이르러서는 동네 고철 깡통보다 못한 존재감을 뽐내는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1에서 봤던 그 멋있던 메가트론과 디셉티콘 일당들은, 2부터 왜 그렇게 급격하게 찌질해지고 약해지고 볼품 없어 진 것일까요?

여러분은 답을 알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정답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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