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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할 수 없는 어두운 기운
게시물ID : movie_68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보다륜미
추천 : 7
조회수 : 7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1 03:05:43















※주의※

- 6월 개봉작 및 최근 상영작 등 한달간 본 영화들에 대한 별점과 한줄평들입니다.
해당 영화들에 관한 평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정도로 하시기 바랍니다.








<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감독 : 톰 맥그라스
출연 : 알렉 볼드윈, 스티브 부세미, 토비 맥과이어, 마일즈 크리스토퍼 박시

* 참신한 아이디어를 따라가지 못한다.

별점 : ★★☆








<이터너티, Eternite, Eternity>
감독 : 트란 안 훙
출연 : 오드리 토투, 멜라니 로랑, 베레니스 베조

* 초창기 트란 안 훙을 더이상 볼 수 없는걸까.

별점 : ★★








<보안관, The Sheriff In Town>
감독 : 김형주
출연 :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 특색을 잘 살린 연기들이 재미를 이끈다.

별점 : ★★☆








<석조저택 살인사건, The Tooth and the Nail>
감독 : 정식, 김휘
출연 :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임화영

* 각색 과정은 흥미로우나 나아가지 못하고 추리극의 전형으로 빠진다.

별점 : ★★☆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자는 말이 없다,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감독 : 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출연 : 조니 뎁, 하비에르 바르뎀, 제프리 러쉬, 브렌튼 스웨이츠, 카야 스코델라리오

* 이런식으로 이어나가면 머지않아 부식될 것이다.

별점 : ★★








<원더 우먼, Wonder Woman>
감독 : 패티 젠킨스
출연 :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 수렁에 빠진 DC를 구한 우먼파워.

별점 : ★★★☆








<꿈의 제인, Jane>
감독 : 조현훈
출연 : 구교환, 이민지, 이주영, 박강섭, 이석형

* 돌아오지 않는 대답을 기다리는 간절한 편지.

별점 : ★★★☆








<대립군, WARRIORS OF THE DAWN>
감독 : 정윤철
출연 :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김명곤, 박원상

* 거친 이야기를 끌고가기엔 버거운 단순한 구조.

별점 : ★★☆








<악녀, The Villainess>
감독 : 정병길
출연 : 김옥빈, 신하균, 성준

* 과시적 형식에 대한 집착.

별점 : ★★








<미이라, The Mummy>
감독 : 알렉스 커츠만
출연 :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러셀 크로우

* 이제 이집트 문명은 오래도록 묻혀 있어야.

별점 : ★★








<용순, Yongsoon>
감독 : 신준
출연 : 이수경, 최덕문, 박근록, 김동영, 장햇살, 최여진

* 치기어린 성장담 보다 막장 청춘 단막극에 더 가깝다.

별점 : ★★








<하루, A Day>
감독 : 조선호
출연 :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조은형, 신혜선

* 바뀌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영화계의 길.

별점 :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I am a Cat>
감독 : 조은성

* 공존의 길을 묘색합시다.

별점 : ★★★








<24주, 24 Wochen, 24 Weeks>
감독 : 앤 조라 베라치드
출연 : 줄리아 옌체, 비얀 미들, 요하나 가스트도프

* 생명에 한하여 가장 슬픈 딜레마.

별점 : ★★★☆








<파란나비효과, Blue Butterfly Effect>
감독 : 박문칠
출연 : 성주군민

* 성찰과 반성으로 변모. 신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별점 : ★★★☆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마크 월버그, 앤소니 홉킨스, 로라 하드독, 조쉬 더하멜, 이사벨라 모너

* 12명의 작가진으로 바꾼다 한들. 근본적인 문제를 제작진들이 모르는(척 하는)듯 하다.

별점 :








<박열, Anarchist from Colony>
감독 : 이준익
출연 :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 탄탄한 연기와 더불어 시대를 뚫고 나가는 당찬 정신.

별점 : ★★★☆








<리얼, REAL>
감독 : 이사랑
출연 :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최진리, 조우진

* 이 지독한 나르시시즘.

별점 :








<옥자, Okja>
감독 : 봉준호
출연 :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홀,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 현 세태에 대한 우화. 신성한 교감을 응시하는 동화.

별점 : ★★★☆








<엘르, Elle>
감독 : 폴 버호벤
출연 : 이자벨 위페르

* 형용할 수 없는 어두운 기운이 전반을 감싼다.

별점 : ★★★★★



- 6월 한달간 쉼없이 많이 봤네요.
그중에서도 저에게 단연 압권인 영화는 '엘르'였습니다.

이미 영게에서 제 의견을 피력한적이 있기에
한번더 언급을 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저에겐 올해 가장 강렬한 걸작으로 남을 듯 싶습니다.

사실, '엘르'는 꽤나 평이 많이 엇갈립니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표현방식에서 이야기까지
모호하면서 기이하며 난잡하며 예측을 넘어서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예술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져주죠.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던데
별 다섯준 사람은 한사람도 없네요 ㅠ

앞으로,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면
그 평가가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폴 버호벤의 최고작 입니다.)



한국영화도 좋은 수작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꿈의 제인', '파란나비효과', '박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4편 모두 저예산 영화이지만 올해 6월이 오기전까지만 해도
불안하기 이를데 없었던 마음을 그나마 달래주는듯 하네요.

물론 '옥자'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니
엄밀히 말하면 외국영화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한국영화라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란나비효과'와 '박열'은
장르가 완전히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도 조금씩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신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다시 일깨워 줍니다.

'박열'은 이제훈과 최희서님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데
이제훈님은 '파수꾼'이나 '건축학개론'에서 보았듯
연기를 잘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최희서님이(이준익 감독의 '동주'에 나왔지만)
이정도의 에너지로 이제훈과 연기를 맞받아칠지는 몰랐습니다.

대단히 인상적인데, 연기뿐만 아니라 이야기와 유머또한
믿기지 않는 실화라서 내내 흥미롭게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별 하나인 영화가 무려 두개가 있는데
'트랜스포머'는 말안해도 아실테고
'리얼'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둘다 공짜로 봐서 망정이지...)

제가 얼마전 곽경택 감독의 '사랑'을 봤었는데
엔딩을 보고 혼자 미친듯이 웃은적이 있습니다.
(제가 봤던 역대급 엔딩 중 하나 일듯 합니다.)
'리얼'역시 엔딩을 보고 극장에서 실실 쪼개었습니다.
느와르 영화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코미디 영화더군요.




서두가 많이 길었는데, '옥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옥자 이야기 하고 싶어 앞에 여러 영화들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ㅎ
지금부터는 스포가 많으니 옥자를 안보신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옥자'는 칸에서나 국내에서나 논란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넷플릭스' 관련해서 경쟁부문과 배급에 관한 화제가 뜨거웠었지요.
'옥자'라는 영화 외에 이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해도
할 이야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국내외 막론하고 화제를 몰고다니는 감독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ㅎ)

그러나, 이 부분은 제쳐두고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그 정서가
두 거장의 느낌이 사뭇 강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또 다른 하나는 '스필버그'입니다.

(스필버그는 '괴물'때 부터 많이 거론 되었으니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번 영화에서 특히나 자연주의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표현과 내용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떠올려지는 영화가
'모노노케 히메'와 '이웃집 토토로'입니다.
두 영화 모두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적 자연주의 영화인데

산에서 옥자 배위에 미자가 엎드려 자는 모습이라든지
뉴욕 페스티벌에서 옥자가 미자의 팔을 무는 장면이라든지
그 외, 거대 자본(문명)에 대한 칼날 등이 그러해 보입니다.

스필버그 역시 'E.T'와 같은 영화들이 그러하지만,
그것을 가져왔다기 보다는 정서가 비슷하다보니
여러모로 많이 겹쳐 보이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레퍼런스를 가져온 작품은
프랭크 카프라의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인 것 같습니다.
(아마 레퍼런스 참고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보입니다.)
봉준호 감독 그의 작품이었던 '괴물'을
반대로 동화적으로 만든 듯한 느낌도 듭니다.

자신의 첫번째 러브 스토리라고 했던 그의 말대로
낭만적이고도 동화적인 분위기가 있습니다.


'옥자'는 옥자와 미자사이의 사랑을
자본문명이 가로막아 험난한 여정을 겪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등장인물들은 서로가 서로의 말과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각자의 이권이 서로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유일하게 그 소통이 통하는 관계는
'옥자'와 '미자'라는 것에서 의미심장합니다.

한 예로, 루시 미란도는 옥자와 미자 사이의 관계를
안타까워 하지만 이를 공감하진 못합니다.
오히려 이것을 회사의 기회로 삼으려 하지요.

마찬가지로 동물보호 단체인 'ALF'에서
제이와 미자사이 케이가 통역을 할 때
결정적인 순간 반대되는 말로 전달 함으로써
이 세계에 대한 소통단절과 어긋남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괴물'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도
미자 입장에서는 옥자가 동물이 아닌 가족이라는 점입니다.)


'옥자'에서 옥자와 미자가 소통하는 장면이 세번 나옵니다.
한 번은 산속에서 그들이 가장 평온하고 행복할때
미자가 옥자 귀에 속삭이고,

한번은 옥자가 가장 아플때 미자가 속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엔딩으로
이전까지 미자가 옥자에게 귀에대고 속삭였다면
옥자가 미자에게 속삭이며 마무리 됩니다.
(저는 '옥자'에서 마지막 장면이
가장 뭉클하면서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그간,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인물들이 카메라를 향해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그러나 '옥자'는 봉준호 작품에서
유일하게 인물들이 카메라를 향해 응시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세장면 모두 인물이 카메라에 대고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가 이들을 응시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잊을 수 없는 영화적 장면으로 기억이 됩니다.
(봉준호의 '옥자'는 우화이자 동화일 것입니다.)



















<7월 개봉예정작>





<군함도, The Battleship Island>








<그 후, The Day After>








<내 사랑, Maudie, My Love>








<덩케르크, Dunkirk>








<송 투 송, Song to Song>








<슈퍼배드 3, Despicable Me 3>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아메리칸 허니, American Honey>








<재꽃, Ash Flower>








<카3: 새로운 도전, Cars 3>








<프란츠, Frantz>



BGM : Mamas & Papas - Dedicated To The One I Love(유튜브)
정보 : 네이버 영화
사진 : 네이버 영화
출처 웃대 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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