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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청년들의 아픔을 보다듬어 준 신카이 마코토
게시물ID : movie_68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4
조회수 : 100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7/13 13:31:27

안녕하세요.


콘텐츠 플리마켓 다락방에 다락입니다.
오늘도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리려고 왔습니다.


그 영화는 제가 너무도 감명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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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나, 

스포일러로 보는 작품이 아니기에 보셔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가 걱정되는 분들은 영상리뷰나 활자리뷰를 보지 않는 것을 요청드립니다.








1. 영상리뷰














2. 활자리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은 제가 너무도 감명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호사다 마모루 감독에 대한 칭찬이 넘쳐날 때


유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 시선이 갔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서정성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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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속 5cm>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먹먹함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토이스토리 3>와 <라 라 랜드>를 보고 난 뒤에 

콘텐츠 속에서 '이별'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기도 했습니다.

 


잔잔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서사거기에 빛의 마법까지.

그가 읊어주는 이야기는 매번 저의 가슴을 울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너의 이름은속에 카메오로 등장한 유키노 선생님 주연작품 

<언어의 정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포인트 1. Rain



 

작품의 OST 이름이기도 한 Rain.

비는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임과 동시에 다른 이들과 분리시켜주는 매개체의 역할도 합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신주쿠 쿄엔에서 유키노와 타카오가 처음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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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두 사람이 만나게 되죠.

 

이 상황을 겉으로 보면 타카오와 유키노가 비가 오는 날에 만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내면을 바라보면 비가 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 공간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비가 오는 날,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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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반부에 비가 오지 않는 여름 방학 어느 날



유키노가 홀로 신주쿠 쿄엔에 앉아 있을 때 

한 연인이 두 사람이 항상 만나던 장소로 들어오게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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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언어의 정원> 속에서 는 두 사람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장치가 되는 셈입니다.

 



 

2.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


 

영화 속 어른은 모두 동거를 합니다.

 

타카오의 엄마도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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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오의 형도 결혼할 여자와 동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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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유키노의 옛 애인 역시 누군가와 동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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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을 어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이 장치는 유키노가 아직 애어른이라는 걸 밝히는 것에만 사용됩니디만,


조금 더 확장시키면 뒤에 나올 초식남, 절식남, 히키코모리 등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청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소중함'을 말하는 메시지가 되기도 합니다.



 

유키노는 혼자 사는 어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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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그녀는 초콜릿 외에는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방 안에 초콜릿을 잔득 가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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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아이를 생각하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반면 그녀가 마시는 맥주는 어른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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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가 맥주와 초콜릿이라는 이상한 조합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혼자 살고 있고, 사회에도 적응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음식도 할 줄 모릅니다.

 

어른이 됐지만 아직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키노가 애어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건 버스를 탔을 때 아기자기한 의자 커버가 나온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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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타카오는 미성년임에도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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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잘 것 없는 모카과 같은 존재이지만 언젠가 멋진 구두를 만들어보이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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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신발 가죽을 사는 것에 모두 할애하죠.


물론 유키노의 구두를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그런 그가 유키노가 자신의 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방황을 하지만 

이내 비를 맞고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고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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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의 엄마, , 그리고 유키노의 옛 애인처럼,

 

한 방에 두 사람이 있을 때 말이죠.

 

그렇지만 유키노는 자신이 선생님이라며 고백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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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다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타카오는 유키노에게 크게 화를 냅니다.

 

꿈 따위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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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을 일본 청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메시지라 봤습니다.

 

일본의 버블 이후 세대,

2013년 개봉당시, 20~30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꿈과 희망을 잃은 채



연애를 잊은 초식남


돈이 없어 절약하는 절식남,


의지를 잃은 히키코모리


알바만으로 살아가는 프리타족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처럼 공무원에 목을 매는 젊은이가 넘쳐나는 사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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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그것이 알고 싶다> 초식남 편)

 



일본의 버블 붕괴를 겪으며 성장했던 

80년대~90년대에 태어는 아이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유키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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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됐지만 어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며 사는 그런 일본의 젊은층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언어의 정원> 유키노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친 세대가 바로 201320~30대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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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의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인물이 바로 타카오입니다.

 

그래서 타카오가 유키노에게 화를 내며 물은 것입니다.

 

꿈 따위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이죠,

 

왜냐하면 일본의 청년들은 현재 볼품 없는 모카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3. 유키노의 맨발, 타카오의 꽃신, 그리고 일반 구두

 

그래서 유키노의 맨발과 타카오의 꽃신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미래를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반면 유키노가 항상 신고 다녔던 일반구두는 어른이라는 몸 속에 아픔을 숨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았습니다.

 



맥주, 초콜릿, 일반구두 이들의 공통점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개성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요리, 모카신, 꽃신은 단 한 사람을 위해 만드는 특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 정성이 들어갑니다.

 



물론 낡고, 맛이 없다 하더라도 이 세상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이기 특별하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맥주와 초콜릿을 먹던 유키노가 커피, 녹차 그리고 요리를 하고 또 먹는 형태로 진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언어의 정원>이란 작품을 통해 


인스턴트는 현재를 살아가는 일본 젊은에게 


"우리는 청년들의 아픔을 알고 있다. 당신들의 아픔을 닦아 보다듬어 줄테니 자체적인 꿈을 한 번 제작해 봐라" 


라고 말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키노의 맨발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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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과거 자신을 옭아매던 고리를 스스로 끊어버립니다.

 

구두가 아닌 맨발.

 

자신의 속살을 보여주며 넘어지고 상처 입으며 타카오의 곁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를 안으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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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학교에 가려 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때.. 너로 인해 구해졌다.”





 

그리고 두 사람만의 공간을 만들었던 비와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햇빛이 


두 사람을 촉촉하고 포근하게 만들어줍니다.

 

 




결론입니다.



<언어의 정원>은 일본 사회 속 문제아로 낙인찍혀 

밖에서 비를 맞는 젊은 청년들을 이해하고 보다듬어주는 치유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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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타카오의 말처럼 언젠가 앞으로 더 나아가면 유키노를 만나러 간다는 말처럼,

 


일본 청년들도 언젠가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원하는 그 무언가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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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가는 한국의 많은 젊은 세대도 오늘 하루, <언어의 정원>을 보며 


마음을 치유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리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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