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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보고 느낀것(스포이씀)
게시물ID : movie_68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험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1 23:26:55
영화에서 첫 총소리가 들린것은 몇분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몇주전 예비군훈련에서 들은 사격음과 왜이렇게 질이 달라보이던지
연합군 병사들의 살을 찢어내는 그 소리가 선명하면서도 뭔가 낯설게만 들렸다.
영화 속에서 셀수없이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갔다.
배들이 침몰하고 다리가 무너지고 폭탄과 총알을 맞은 것은 
수십년전 실재했던 사람들이었고 분명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참혹했을것이다..
나도 운이 좋아서 에어컨 쌩쌩 나오는 영화관에서 팔자좋게 영화를 봤을뿐 
어느 시대의 어떤 곳에 태어나 살아갈지 모르는 한줄기 바람같은 인생에서
저기 바닷속에 침몰하는 병사가 나이고 내가 그 병사라 생각하니
인생이란 참 먼지처럼 한줄기 바람에 휘날려지는 약한 것이면서도
아무리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그 먼지 멱살을 붙잡고 있어야 살수있는것이라 
사는것은 참 어려운것이라 다시금 느껴진다.
파리어의 마지막 모습은 다른영화에서라면 마음놓고 그의 멋있음에 감탄했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있던 나는 다른 감정에 먹혀 마음놓고 멋있다할수 없었다
그리고 전쟁을 비롯해 어른들의 장난과 욕심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억울하고 고귀한 영혼들을 생각하면서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보지만
무엇보다 이 바람이 실질적으로 의미도 영향력도 없기때문에
인생이란 참 덧없고 나는 참 먼지같은 존재구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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