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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마스터피스. 한스짐머는 음악으로 영상을 연출했다. 노스포.
게시물ID : movie_68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nn
추천 : 4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3 02: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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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줄평입니다. 
"한스짐머의 마술. 덩케르크의 음악은 차라리 시각이었다."  

판교 CGV에서 덩케르크 보고왔습니다. 용산 아맥은 아직 못가봤으니 비교는 안되지만, 아맥 극장으로써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봐요. 일부러 뒷자리 잡아 봤는데도 사이즈와 화면비의 몰입감은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더 크게 보면 어떨까 궁금하지만, 차라리 최상급의 경험이 없어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결론적으로, 판교CGV 아맥도 꽤나 훌륭하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반 2D 보통관과는 완벽하게 다릅니다. 

인터스텔라도 그랬지만, 덩케르크는 아이맥스로 봐야만 합니다. 특히 음향효과는 극장에서 느끼지 않으면 다른 매체에선 완전히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될거에요. 한스짐머의 오리지널 넘버는 영상과 어울어지는 음향, 음악이 아니라 그냥 전장을 눈으로 보는 그대로 느끼게하는 시각효과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아요.

영화의 감정선과 전쟁을 보는 시각은 그냥 무미건조합니다. 그래서 무서웠어요. 매초매초가. 다른 효과좋은 전장 배경의 영화 많았지만, 단언컨데 덩케르크는 내가 본 중 가장 무서운 전장을 '느끼게' 해준 필름이었어요. 

적과 맞서는 병사로써 악전고투 상황이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은 많이 봤어요. 하지만 압도적으로 무기력감으로 전쟁에 노출된 병사이자 인간을 표현해낸 연출은 처음 봤습니다. 적(enemy) 이미지에서 '상대방'이라는 느낌을 이렇게나 지운 작품도 처음인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독일의 이미지는 상대방이라는 인격에 도저히 연결지을 수 없는 절벽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적군에 대해 이렇게까지 무감정한 전쟁영화도 처음일껄요?

병사들이 맞서 싸운 건 독일이 아니라 덩케르크 라는 죽음의 예감이 턱 아래까지 다가온 절망의 공간 그 자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감각과 감정이 느껴져 영화 내내 단 한순간의 긴장도 풀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를 개봉시기에 아이맥스로 못봤으면 어쩔뻔했나 싶네요. 

놀란의 다른 영화와 비교는 솔찍히 못하겠어요. 다 너무 다른 시각의 작품이라. 덩케르크 에서는 앞에 '놀란'이라는 이름을 빼고 그냥 영화 덩케르크 라고 말하려구요. 


전쟁영화의 박진감, 재미, 긴장을 즐기려는 분들은 안보시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덧. 

아쉬운 거 하나. 철수작전 마지막까지 사투로 지켜낸 프랑스군의 노고는 조금 더 치하받았으면 좋았겠다... 라는 느낌.
근데, 영화 구성 상 들어갈 부분이 없기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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