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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그런대로 재밌게 보긴 했는데...
게시물ID : movie_69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D안경
추천 : 4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9 21:23:40
<군함도> 보고 왔습니다.

안 좋은 평이 많길래 걱정을 좀 했으나,
제가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볼 때는 그런대로 재밌게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군함도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을 다룬 영화에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와, 영화가 추구했던 바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렇게 악평을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군함도>는 영상미를 보나, 액션을 보나, 극 진행의 템포를 보나,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이긴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공을 많이 들인다고 꼭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군함도' 이야기가 아닌 완전 가상의 이야기였다면
이정도 악평을 받지는 않았겠죠...

단지,
역사적 비극을 조명하는 고발성 요소들이 부족한 점,
주인물이 좀 많아서 스토리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점,
선악의 구도 잡는 걸 너무 조심한 것에 더해,
일제의 악행보단 반민족행위자의 비중이 크다 보니
관객들이 느낄 슬픔이나 분노, 통쾌함 등의 격정(?)이
희석된 점 등이 좀 아쉬웠습니다.
(적고 나서 보니 좀 많네요;;;)

하여간 통쾌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해서
통쾌한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

주인물로 아이를 선택할 거였으면,
아예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두 캐릭터 정도 만든 다음
그 아이들의 시점으로 군함도에서 조선인들이 느꼈을
공포와 절망을 조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혹시 영화등급 때문에 강도조절을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꼭 저렇게 많은 수의 쟁쟁한 배우들이 필요했나 하는 생각.

주역의 수도 좀 압축하고, 악역의 수도 좀 압축해서
상징적 인물간의 대비를 좀 더 부각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등등등...

하여간 여러모로 아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볼 때는 집중하느라 그런대로 재밌었는데...
마지막 그 인물의 죽음부터 확 식더니 끝나고 나선..
류승완 감독의 팬으로서 마음이 무거워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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