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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나도 그의 택시에 앉아 있었다
게시물ID : movie_69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3
조회수 : 8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07 23:05:34


택시운전사 : 스포일러 리뷰





1. 동영상 리뷰








2. 활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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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최초로 광주에 들어가 광주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모습을 전 세계에 최초로 알린 

독일출신 기자 위르겐 히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간 서울 택시기사 김사복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는 <군함도><택시운전사>를 비교하여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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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과거를 다룬 영화가 일주일 단위로 개봉을 하여 비교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함도>를 통해 대다수의 관객이 원했던 부분을 류승완 감독이 건드려주지 못해

<택시운전사>와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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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의 감성을 잘 건드린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광주의 상황을 제 3자를 넘어서 외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식을 통해

좀 더 냉정하고 깊이 있게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덩케르크>가 관객을 영화 속으로 소환시키는 방식과 매우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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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사>는 송강호씨가 연기한 김만섭을 통해 관객이 영화 속에 빠져 들어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당시 광주에 깊이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택시운전사><덩케르크>와 마찬가지로 현장감을 잘 살린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시작은 혼란한 서울이었지만

끝은 민주주의를 이룩한 서울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곳을 보여줌과 동시에 

수미상관 연출도 굉장히 센스 있는 연출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실화 -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힌츠페터와 김사복 - 01 택시운전사.jpg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만섭이 광주의 위험을 알고 U턴하여 도망갔다가 할머니를 태우고 

다시 병원에 들어와 광주 택시운전사들과 실랑이가 버러질 때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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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광주 택시운전사
 
너도 다 알고 들어온 거 아니냐?”
 
라고 말하며 발끈하는 장면을 보여줬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어떤 작가는 말을 듣고 서로 합일점을 찾는 장면으로 연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택시운전사>에서는 서로 흥분한 상태에서 
유해진이 연기한 황태술에 의해 마무리되게 만듦으로서 

광주와 광주 외 지역의 시선 격차의 차이를 아주 냉정하고 단백하게 그려낸 장면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택시운전사>가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 역사적 사실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있었지만

일주일 전에 개봉한 <군함도>와 마찬가지로 한국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택시의 과도한 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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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당시를 살았던 택시운전사 분들이 물신양변 부상자들을 실어 나른 것은 사실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이 택시운전사들을 아주 적절히 잘 활용했습니다.
 
실제를 차용하고 또 광장에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까지는 픽션으로 봐줄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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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만섭의 심경 변화가 어떤 어디까지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초에 자신의 몸 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택시를 그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 것은 어찌 보면
 
나의 이익과 가족의 안위만을 쫓던,
 
관객을 영화 속으로 안내한, 그리고 관객을 대표하는 만섭이 광주의 참혹함을 보고 들으면서
 
그들과 내가 같은 나라 같은 민족, 내 이웃임을 인지하면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라는 걸 깨달은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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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변호인>에서 송강호씨가 했던 대사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가 무엇인지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라 거기까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그런데, 클라이막스의 추격씬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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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지막 관문소씬이 모두 사실이라 합니다

대신 31사단 이었다고 하죠.
 
이 장면을 통해서 작가와 감독은
 
군인들 역시 피해자다.’ 라는 걸 말해주는 듯 하여 여기까지도 너무 좋았는데
 



왜 마지막에 그런 걸...


 
 

결국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너무 과한 연출을 가하여 

순식간에 광주로 소환됐던 관객들을 억지로 텔레포트 시켜 

극장 안으로 내보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야 말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택시운전사>에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최승호 감독의 첫 번째 작품 <자백>과 김기덕 감독의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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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를 같은 시기에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현실이 영화보다 얼마나 더 잔혹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할리우드에서 

<스포트라이트>, <빅쇼트>와 같은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이 영화들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받는 이유가 

'객관적 사실을 냉정하게 보여주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밝히는 영화가 나오기를 조금 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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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택시 운전사>가 광주로 들어온 제 3자의 시선으로 영화를 그려내고 있다면 

조금 더 사실에 가깝게 광주의 참혹상을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을 생각하여 

현실보다 훨씬 덜 잔혹하게 그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현실로 다가갔다면 어땠을까.


 
 


광주 5.18 사진전을 보고 구글로 검색하여 외신들이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우연치 않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 때를 생방송으로 봤을 때 느꼈던 공포가 그대로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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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도 29만원 밖에 없다

자신도 피해자라며 말하는..

그 사람의 민낯을 조금 더 보여주는 그런 연출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고소하네 뭐하네.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택시 운전사>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때, 만일 그 사실을 모두가 알았다면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충청, 전북.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무엇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남기는 메시지가 바로 이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독이 의도하진 않았다고 말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지막에 광화문이 그려지며 마무리되는 건,
 
그 때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이룩한 자랑스러움을 말함과 동시에
 
당시를 광주를 몰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타지역 사람들의 미안함 마음을 그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외 리뷰]


겟아웃 포인트&가이드리뷰 (part.1) : 영화를 보지 않은 분 추천

겟아웃 포인트&가이드리뷰 (part.2) : 영화를 다 보신 분 추천



[언어의 정원] 청년들의 아픔을 보다듬어 준 신카이 마코토

[군함도] 무엇이 문제인가?

[덩케르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감옥을 그리다 _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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