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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흥행 기념 518 들은 썰
게시물ID : movie_69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귓
추천 : 10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7 19:12:44
  택시운전사가 흥행을 한걸보니 이제 인터넷에 518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해서 불이익을 보는 시대는 아닌거 같아서 몇 까지 들은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나이가 어려 그 당시를  겪진 못했지만, 직접 겪었던 어르신분들께 들었습니다.  벌써 한 세대가 더 지난 일이고 말씀 하셨던 분들께서 몇가지 전후 관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썰로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지금 운암동 특히 운암3단지는 차가 막히는 헬구간이지만 518당시에는 자가용도 별로 없던 시절이라 탁 트인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트인 도로를 탱크가 굴러오는 소리가 동네에 퍼지는데 다들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2. 당시 광주 외곽도로를 군인들이 통제를 해서 아무나 못들어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광주 외곽에서 들어온 외부 상인들, 특히 청과나 어패류 육류 등등 식품 상인들은 냉동 탑차도 변변찮을 시절이라 광주 안에서 못 팔면 다 썪어 문드러질 지경이라. 광주 외곽지역에서 빙빙돌며 문걸을 팔았다고 합니다.

3.당시 예비군 총기는 지금처럼 군부대에서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규모가 큰 사업장(특히 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예비군 훈련을 했고 무기도 보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무기가 필요해지자 예비군무기고를 털려고 왔는데 더러는 무기고도 그냥 열어주고 담배도 챙겨줬다고 합니다.

3-1 예비군 무기가 털렸으니 나중에는 해당 책임자들이 무기를 회수하러 다녀야 했는데, 주검들 사이에서 찾아온건지 아니면 뒷정리를 한 계엄군에게 인계를 받은지 확실치는 않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고합니다.

4. 총격전이 일어나자 몇몇 사람들은 창문이나 문(팡호지로 된 집이 상당 수 있었음)에 밍크담요 따위의 것을 걸어두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총알이 날라와도 담요털에 휘감겨 못뚫는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4-1 문제는 빨강 담요를 걸어 놓다가 주변 사람들이 빨갱일
이로 오해 받는다고 얼른 내리라고 말해서 내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518 이후 학생운동 때의 이야기입니다.

5. 그 이후 광주에서는 전국 대학생들이 내려와서 시위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한열 열사가 죽은 이후에, 망월동 묘지에 안치하려는 학생시위대들과 막으려는 군인? 전경? 들의 대치가 심했다고 합니다.

6. 진압대는 최루탄을 뿌려대고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져댔는데  시야는 뿌옇고 화염병이 떨어진 자리는 불타올라서 지옥 같았다고 합니다.

6-1 진압대는 대오를 이루고 있는데 최루가스 속에서도 못움직이고 있고 근처에 화염병이 떨어져야 조금씩 움직였가고 합니다.

7. 시위하러 학생들이 정말  많이 왔는데,  식사시간때면 아파트 입구나 관리사무소 주변에 모였고 주부분들이 모여서 시간을 내서 나와서 밥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자녀가 너무 어려서 자리를 오래 못비우는 주부들은 대신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쌀이나 김치를 동냥받는 역할을 핬다고 합니다.

7-1 당시에는 모두 냉장고사 있던 시절도 아니고, 얻을 수 있는 반찬들이 김치밖에 없다고 합니다. 동냥받는 분들이 돌아다니면 집집마다 적게나마 두말없이 보탰다고 합니다.

7-2 학생들이 삼삼오여 모여 앉아 있으면 그 옆에는 시위대한테 잡혀온 군인? 전경? 들도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주부분들 입장에선 다같이 자식들 같고 짠하기는 매 한가지라 둘다 밥을 내줬다고 합니다. 

7-3 메뉴는 주로 맨김에다 밥이랑 김치만 넣고 말아줬다고 합니다

8. 시위가 끝난 다음날이면 온 도로엔 최루가루 같은 것들이 하얗게 깔려 있었는게 소방차가 살수하면서 치웠다고 합니다.

9.시위가 끝나면 관리소장? 을 위시해서 통장분들이 모여서 뒷장리 대책회의를 했다고합니다.  학생들한테 밥 지어준일 따위의 것들은 당시 시대상이 그랬기에 하면 안되었던 일이지만 암암리해 해왔기에 그런자리에서는 해줬다고 말하면 안되엌ㅅ다고 합니다. 문제는 가끔 눈치 없는 분들이, "하이고~ 애들 밥해 주느라 어라나 고생했는데~" 라고 말해서 "누가 그 따위 짓을 하라고 했습니까!!" 라면서 야단맞고는 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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