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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혹성탈출 : 종의 전쟁 후기 (그만둬 군함도)
게시물ID : movie_69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inoo
추천 : 5
조회수 : 11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7 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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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혹성탈출 : 종의 전쟁과 군함도의 기본적인 골자는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출과 포커스가 많이 다르죠.

 군함도는 인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군상에 집중해서 실제 후반부의 전투에 몰입이 안됐지만 종의 전쟁은 달랐습니다. 종의 전쟁은 혹독한 진화의 과정을 보여 줍니다.

 포스터에는 퇴화로 되어있지만 사실 자연적인 진화과정이고, 그 결실은 돌연변이로 여겨지는 노바입니다. 노바는 다른 이들과 달리 바이러스성 퇴행이 이뤄지지 않고 벙어리에서만 그쳤으니까요. 

 여러 무기와 인간의 반항끝에 우뚝선 유인원은 결국 눈사태덕에 살아남게 됩니다. 그야말로 자연선택이죠. 종의 전쟁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진화론의 방향성을 영화의 서사로 보여줍니다. 강한 무기와, 폭력성으로 살아남는게 아닌 자연적인 선택으로 살아남게 되고, 오아시스와 같은 적응끝에 종분화를 하게 되죠. 

 군함도와의 차이는 이와 같은 구심점에 있습니다. 군함도는 종의 전쟁과 기본적으로 같은 골자를 가졌음에도 인간 군상에 집착해 지나치게 플롯을 얽혀놔서 그 누구에게도 몰입이 안되고 후반 전투는 어지럽기만 합니다. 반면 종의 전쟁은 진화라는 큰 줄기를 따라 일정한 맥을 유지하고 있죠. 결국 같은 내용의 클라이막스라도 어떤 영화의 카타르시스가 더 큰지는 이리저리 휘둘린 군함도와, 뚝심있게 서사를 전개한 종의 전쟁이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직진입니다. 두글자로 턴없)

 후반부 유인원들이 탈출의 기쁨과 시저의 귀환에 환호하며 오오오오오할때 영화관의 몇몇 유인원들이 같이 소리치며 공명할 정도로 영화는 성공적인 클라이막스를 가집니다. 저도 마음같아서는 공명하고 싶었으나 양쪽에 커플이 있어서 그거까지하면 쪽팔림도 클라이막스를 향할것같아 자제했습니다.

 시간나면 조조시간대에 다시 가서 저도 그 장면에 공명해보려 합니다. 

 Apes Together Str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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