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그래도 내가 봐줘야 이런 좋은 취지의 영화가 계속 나오지
하는 좀 건방진 마음으로 본건데요
보고나서 든 생각은 '오랜만에 좋은 영화 봤다' 였습니다.
제가 원래 영화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편이거든요.
되다가도 '저거는 연기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감정이 격해지는 법이 없었는데
공범자들은 현실에 사는 인물들의 현실 그대로의 모습,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서
보는 내내 몰입했고 웃었다 울었다 했습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인간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구성도 연출을 직업으로 하던 분들이 모여 만든거라 그런지
영알못인 제가 봐도 세련됐다. 라는 게 느껴졌어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데 관객이 한명도 일어서지 않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그 자그마한 극장 안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똑같았을거라 생각해요.
아직 안 보신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