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 예고편에서의 발랄한 분위기를 기대하시면 좀 실망스러운 영화 입니다.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예고편에 등장했던 유머들.
그게 전부에요.
암살작전이 틀어지면서 유머는 사라지고, 속도감과 서스펜스로 영화는 승부를 보려 합니다. 오랜만에 대규모 시가전도 등장하고, 절도 있는
액션 시퀀스도 등장하지만, 긴장감을 툭! 툭! 끊어먹는 장면이 곳곳에 배치되어 잇습니다. 특히 그 역활은 죄다 정겨운의 사투리가 맡습니다.
<의형제>의 리얼한 남파 간첩 모습이 더 노골적으로 등장하고, <도둑들>의 치밀한 작전 및 계획을 합쳐 보시면 이 영화의 분위기 및 내용을
이해하실 겁니다. 특히 배우들이 나란히 걷는 부분에선 <도둑들>의 오마쥬 처럼 보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